□해조류 양식·연구에 적극 뛰어든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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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양식·연구에 적극 뛰어든 네덜란드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3.06.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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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양식, 네덜란드 유망 산업으로 급부상 중

현재는 아시아 국가에서 대부분의 해조류 생산되지만
유럽 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 2030년 800만 톤 전망 
해조류 기반의 포장재·식품 개발해 수출 기회 찾아야


네덜란드가 지속 가능한 바이오 원료로서 해조류의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서쪽 해안선의 북해(North Sea), 북쪽 해안선의 바덴해(Wadden Sea)와 접해 있는 네덜란드에서 해조류 양식은 해안 보호와 복원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식량, 사료, 바이오 원료의 지속 가능한 공급원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네덜란드의 유망 산업이다.

네덜란드 해조류 시장의 발전

해조류 생산 분야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여전히 선두에 있으며, 전 세계 해조류 생산량의 96%가 아시아 국가들에서 생산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아시아 해조류의 생산량은 전 세계 해조류 생산 시장의 97.4%를 차지하고, 그중 중국이 56.8%, 인도네시아가 27.9%, 한국이 5.1%, 필리핀이 4.2% 등의 생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2023년 유럽은 아시아의 해조류 생산량을 따라잡기 시작했고 이제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10월에 유럽의 해조류 생산업체 단체 ‘Seaweed for Europe’이 출간한 보고서 <유럽의 해조류: 바다의 숨은 챔피언>에 따르면 현재 30만 톤의 유럽 해조류 생산량이 2030년에는 800만 톤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Seaweed for Europe’의 멤버 중 하나인 더시위드컴퍼니(The Seaweed Company)는 네덜란드 회사로 아일랜드, 모로코, 인도, 네덜란드에 해조류 양식장을 가지고 있다. 2022년 4월 더시위드컴퍼니는 가장 오래된 네덜란드 해조류 양식장인 제이와아르(Zeewaar)를 인수했다.

또한 자체 양식장에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해조류를 생산하는 더치시위드그룹(Dutch Seaweed Group)은 10ha 규모의 자체 해조류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량을 연간 150톤에서 약 1000톤으로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 대규모 해조류 양식장에 투자

2023년 2월 아마존은 북해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조성 중인 해조류 양식장 건설 프로젝트 ‘North Sea Farm 1(북해 양식장 1호)’에 150만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발표했다. 아마존의 자금은 ‘지금 당장 기후 기금(Right Now Climate Fund)’에서 나올 예정으로 지금 당장 기후 기금은 아마존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자연에 기반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2019년부터 조성한 기금으로 산림, 습지, 초원의 복원과 보전을 위한 사업에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해조류 양식장은 북해의 풍력 터빈 사이의 사용되지 않는 공간에서 2023년 말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첫해에 최소 6000kg의 해조류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North Sea Farm 1 프로젝트는 비영리 해조류 부문 단체인 NSF(North Sea Farmers)가 주도하는 해조류 산업 연구자와 파트너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의해 수행된다. 컨소시엄에는 플리머스해양연구소, 기술연구소, 기후협회, 해조류 추출물 제조업체 알가이아 등의 주요 참여자가 있다.

NSF는 2014년부터 유럽에서 해조류 분야를 홍보해왔으며, 유럽 해조류 분야의 모든 관련 당사자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더시위드컴퍼니와 함께 북해에 최초의 상업용 해조류 양식장인 North Sea Farm 1을 건설 중이다. 

시위드테크, 육상 기반 해조류 생산

시위드테크(SeaweedTech)는 대형의 육지 탱크에서 해조류를 대규모로 생산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향한다. 시위드테크는 SEAKURA, PRIVA와 같은 기술 협력 회사들의 도움으로 육상에서도 해조류를 생산할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과 기술을 개발해 ‘Ulva 품종(바다 상추)’을 육상에서 재배한다.

이 해조류는 비타민, 산화 방지제, 식이섬유 그리고 요오드, 마그네슘, 칼슘, 칼륨 그리고 철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을 증진하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특히 건조된 해조류 중량의 30%를 단백질이 차지하기 때문에 시위드테크는 이 해조류가 지속 가능한 식물 기반의 단백질 주요 공급원의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시위드테크는 요리에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플레이크와 분말 형태의 해조류 식품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다른 해조류 생산업체와 함께 이 회사는 스무디나 파스타 소스 등에 첨가할 수 있는 냉동 해조류 덩어리인 해조류 큐브를 개발했다. 

다시마를 이용한 비건 버거 

위드(Weed)라는 이름 때문에 대마 버거라는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지만, 사실 더치위드버거는 대마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2012년부터 인기를 끌게 된 비건버거이다. 더더치위드버거(The dutch weed burger)는 양식장에서 자란 해조류를 사용해 독특한 위드버거를 만든다.

더치위드버거는 번, 패티, 세 가지 종류의 해조류로 풍미를 올리는 소스로 만들어진다. 패티는 잘 로스트된 콩으로 만들었고, 감칠맛을 위해 다시마를 추가로 재료로 사용했다. 또한 이들은 번 빵에 미세조류 클로렐라로 단백질을 제공했다. 또한 위드 소스는 신선한 바다 상추를 듬뿍 넣은 수제 비건 마요네즈이다.

해조류, 음식 이상의 역할

‘바다 목재(seawood)’를 만드는 블루블록스(Bluebloks)도 있다. 이 회사는 해조류로 만든 인테리어용 벽 타일을 만든다. 이 해조류 벽 타일에 대한 아이디어는 헤이그응용과학대학에서 지속 가능한 원료를 가르치던 산업 디자이너로부터 시작됐다. 

마지막으로 해조류는 파스타나 베이컨 형태로도 개발될 수 있으며 해조류 화장품(ZJI/www.zji.nl)으로도 사용된다. 이 외에도 해조류 섬유(www.theseaweedproject.nl)와 해조류 염색(Zeefier/www.zeefier.eu)에 주력하는 네덜란드 디자이너도 있다.

해조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

해조류의 잠재력은 식재료로서 육류를 대체할 단백질 공급원으로의 생산과 소비에서부터 바이오 소재, 바이오 연료 개발 등으로 앞으로 훨씬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유럽연합의 일회용 플라스틱 가이드라인과 같은 환경 규제(일례로, 2023년 7월 1일부터 고객이 음식이나 음료를 배달받으면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식품 포장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로 플라스틱을 대체할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수출 기업들은 해조류 기반의 혁신적인 포장재와 같은 해조류 제품을 수출할 기회를 모색해볼 수 있다. 한국이 네덜란드의 4위 해조류 수입국인 만큼 다양한 해조류를 활용한 식품과 다양한 제품군을 발견하고 수출 기회를 찾아볼 수 있다.

<자료 제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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