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산 대구, 연이어 한국 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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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산 대구, 연이어 한국 시장 노크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06.0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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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양식 대구 이마트 등에 납품한데 이어
하반기엔 ‘건대구’ 수출… 바이어 등 만나 소개
계절적 소비 한계, 가격 등은 넘어서야 할 과제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한식 레스토랑 미쉬매쉬에서 ‘노르웨이 북극해 건대구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한식 레스토랑 미쉬매쉬에서 ‘노르웨이 북극해 건대구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노르웨이가 올 하반기부터 ‘건대구’를 한국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 1월 양식대구 수출에 이어 연달아 국내 시장 문 두드리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30일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한식 레스토랑 미쉬매쉬에서 주한 노르웨이대사관, 이노베이션 노르웨이와 함께 ‘노르웨이 북극해 건대구 론칭’ 행사를 열고 북극해 건대구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극해 건대구는 노르웨이 수출품 중 가장 오래된 제품 중 하나다. 8세기경 바이킹이 항해를 위한 식량으로 사용한 것이 시초로, 875년부터 해외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주요 소비국인 이탈리아 등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서 한국에 첫선을 보였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북극해 건대구 수출은 2019년부터 계획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4년 만에 선보이게 됐다”며 “한국은 수산물 소비가 많고 프리미엄 수산물에 대한 기준이 높으며, 해외 동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북극해 건대구는 노르웨이 군도 로포텐과 북극 사이에서 잡히는 바렌츠해 대구로 만들어진다. 어획된 대구는 2~6월 사이 차갑고 깨끗한 북극 바람에 건조시키고, 이후 0~5℃ 실내에서 4~9개월 동안 숙성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마른 대구는 북극해의 깨끗한 물을 사용해 7~10일 동안 불리는 과정을 거친 후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노르웨이 수산물 수출업체인 로포트피스크의 루네 스톡볼트 씨는 “북극해 대구는 지속 가능한 어획방식으로 조업되고 있으며, 품질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수출 전 전문가의 철저한 품질 검사를 거친 후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극해 건대구는 소비자(바이어) 수요에 따라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고, 필렛으로 포장·판매하고 있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노르웨이의 대표 수출 품목인 연어, 고등어, 킹크랩 등과 마찬가지로 북극해 건대구도 한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르웨이산 대구가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넘어야 할 허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대구를 겨울 제철 수산물로 인식하고 있어 계절적으로 소비에 한계가 있고, 국내산보다 가격이 비싸게 형성되더라도 선택받을 수 있냐는 점에서다.

노르웨이 수산물을 수출하는 업체 노르웨이지안 쇼의 하예슬 매니저는 “올해 초 이마트를 통해 노르웨이산 양식 대구를 선보였지만 아직까지 큰 성과는 없었다”면서도 “한국 소비자들은 다소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어획된 수산물,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된 질 좋은 수산물을 원하는 만큼 노르웨이산 대구 시장도 점차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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