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유행 마비성 패류독소, 여름·겨울철에도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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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유행 마비성 패류독소, 여름·겨울철에도 조심해야”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06.0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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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패류독소 발생 시기 확대 가능성 밝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 해양시료도서관 신현호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마비성패독을 일으키게 하는 식물플랑크톤인 ‘알렉산드리움’은 봄철뿐만 아니라 여름철과 겨울철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 해양시료도서관 신현호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마비성패독을 일으키게 하는 식물플랑크톤인 ‘알렉산드리움’은 봄철뿐만 아니라 여름철과 겨울철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KIOST 남해연구소 해양시료도서관 신현호 박사 연구팀이 마비성패독을 일으키게 하는 식물플랑크톤인 ‘알렉산드리움’이 봄철뿐만 아니라 여름철과 겨울철에도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마비성 패독은 식물플랑크톤이 생산하는 독소 중의 하나로 이 독이 들어간 조개, 홍합, 전복 등 패류를 섭취하면 두통, 메스꺼움, 구토, 근육 마비 증상이 나타나며 심각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알렉산드리움은 2개의 편모를 가지고 유영하는 식물 플랑크톤으로, 이 플랑크톤을 섭취한 패류가 마비성 패독을 생산하게 된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알렉산드리움 내에 함유된 일종의 씨앗인 휴면포자는 휴면기를 가지며, 휴면기에는 환경요인의 자극에도 발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연구팀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준 박사, 국립수산과학원 손문호 박사와 함께 경남 진해만에서 여름과 겨울철 해양퇴적물에서 알렉산드리움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알렉산드리움 내 휴면포자의 유전형들은 수온의 계절적 변화에 적응하고 염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언제든지 발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호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봄철에만 유행할 줄 알았던 알렉산드리움이 수온 변화에 매우 뛰어난 적응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알렉산드리움 스스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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