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감척 예산 늘려 수산업 경쟁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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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감척 예산 늘려 수산업 경쟁력 강화해야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05.3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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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수산정책 방향 및 경북지역 정책 간담회 개최
어획량 주는데 업종 간 경쟁은 치열… 어선 구조조정 시급
◇해양수산부는 지난 19일 경북 구룡포수협 대회의실에서 ‘2023년 수산정책 방향 설명 및 경북지역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9일 경북 구룡포수협 대회의실에서 ‘2023년 수산정책 방향 설명 및 경북지역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부가 어선 감척에 대한 예산을 대폭 확대해 수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해양수산부 주최로 지난 19일 경북 구룡포수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수산정책 방향 설명 및 경북지역 정책 간담회’에서 다수의 어업인들이 이 같은 내용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상근 해수부 차관, 권순욱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김상기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전우진 동해어업관리단장,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허오룡 한수연 부회장, 하기동 한수연 경북도연합회장, 최병철 구룡포선주협회장, 김순기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경북도회장 등 지역 한수연 회장과 생산자단체장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우리나라에는 4만3000여 척의 근해어선이 있는데 문제는 구룡포지역만 하더라도 항구마다 출항하지 못한 어선이 60%가량 된다는 점”이라면서 “해수부가 1999년 1조7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만여 척의 어선을 감척한 사례처럼, 감척 예산을 2조 원으로 대폭 확대해 어선 세력과 수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최병철 구룡포선주협회장도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5월부터 출어에 나서고 있지만 고유가와 선원 구인난 등으로 사실상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감척을 하고 싶어도 정부 보상금이 어선 시세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감척을 못 하고 있으므로 감척비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재원 전국오징어채낚기경주지역협회장 역시 “근해어업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하 회장은 “동해안은 수년째 오징어 어획 부진으로 선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획량은 적은데 업종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특별감척으로 근해어선 척수 조정을 해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 차관은 “어선 감척사업 규모 등을 담당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결과가 도출되진 않았지만 지금보다는 좀 더 큰 규모로, 그리고 개선된 방향으로 감척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방향이 잡히면 어업인들과 사전에 협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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