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 전남 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전남권역 수산정책 방향 생산자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전남 지역 주요 수산 분야 현안을 거론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수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수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수연 지역 회장과 김, 전복 등 생산자단체의 발언을 요약·게재한다.
김성효 한수연 정책부회장
전남 완도는 해조류 가공, 유통이 열악한 상황이다.
김 가공공장 30여 곳이 운영됐지만 현재 6군데만 남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수산물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매스컴이 가장 문제인 것 같다.
일본은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 안 된다.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때 우리 정부는 어업인에게 어떠한 피해대책을 마련해놓고 있는가. 해양수산부는 어업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끔 수산물 안전성에 대해 홍보해달라.
박연환 한수연 전남도회장
정부에서 국내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발표하는데 본인도 안전하다고 본다.
하지만 어업인들은 안전성의 문제보다 소비 위축의 문제가 더 크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올여름부터 한다는데 그때 대책을 내놓는다면 늦다고 본다.
소비 위축 시 해수부는 어떤 대책이 있는가. 어업인들이 피해를 보면 어떤 대책을 내놓을 건지와 어떤 부분에 대해 피해가 났는지 조사를 해야 한다. 검사장비도 많이 지원해달라.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특별법 같은 것을 만들어 사전 대응을 해달라.
또 국내 소비자가 수산물은 안전다고 느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한번 소비가 위축되면 원상 복구는 힘들다.
또한 수산물 원산지 표시를 전체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해양수산부가 종합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 소비자한테 과학적으로 믿게끔 해달라.
정부에서 전복, 김에 대해서도 수매해 비축하라. 전남의 양식 수산물 가운데 김, 미역, 전복의 비중이 큰데 비축 품목에는 빠져 있다.
김용관 한수연 강진군연합회장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언론에서 많은 보도를 하면서 국민들이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그에 대한 여파로 수산물 소비도 위축되고 있어 큰 걱정이다.
언론은 올바른 사실정보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국내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박남수 한수연 진도군연합회장
정책을 추진할 때는 국민들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들의 불신을 조장하는 발언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수산물 안전성에 문제가 없더라도 국민들은 수산물 안전성에 불신을 하게 된다.
정부가 안전하다고 발표한 검사 결과도 국민들은 안 믿는 것 같다.
정치인들이 일본 측 주장을 감싸고 돌아 국민 정서에 어긋났다고 본다.
김삼호 한수연 완도군연합회 수석부회장
수산업경영인 육성자금 사업 대출조건이 3년 거치 7년 상환, 연리 2%로 최대 3억 원에서 5년 거치 20년 상환, 연리 1.5%(또는 변동금리)로 최대 5억 원으로 개정되고 상환기간이 대폭 늘어나고 대출 한도도 2억 원 이상 증액된 것은 환영한다. 하지만 최근 전기료 인상, 수산물 소비 하락, 고금리 등으로 어업인들은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완도군에 4800여 어업인들이 있는데 80%가 개인회생, 파산을 한 번쯤은 생각해볼 정도일 것이다. 올해 수산업경영인 사업 현대화와 정책사업, 상환기간을 더 연장시켜 어업인들이 생업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
일본 원전 오염수 관련 언론 대응이 중요하다. 또한 대형 상선 등의 평형수도 문제가 된다고 본다. 일본 후쿠시마 해역 근처에서 평형수를 담고 올 가능성도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있는가.
양원택 한수연 전남도연합회 사무처장
국내 수산물의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건 소비자들도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심리적 영향이 심각하다.
정부는 하루빨리 용역을 실시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국내 수산물 소비 위축에 따른 어업인 피해대책을 세우고 재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김동수 한수연 완도군연합회장
정책자금 대출과 관련해 어가 경영상 문제 있을 경우 지역 수협에서는 기피하고 있다.
수협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어업인들은 자금 유치에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증기관에서 보증을 100% 발행하도록 조치해달라.
박미광 해남군 전복협회 이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라 국내산 수산물 안전성 홍보를 많이 해야 한다.
해양수산부가 나서서 홍보를 적극 펼쳐달라. 언론을 통해 보고 있으면 나조차도 방류 영향에 대해 못 믿고 불안한 감을 느낀다.
이육한 완도전복생산자협의회장
전복에 대한 실질적 비축 사업이 현실화됐으면 좋겠다.
전복 생산 때 어쩔 수 없는 홍수 출하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전복의 해외 시장 개척 등으로 판매 다변화를 할 수 있도록 해수부 차원에서 지원해달라.
위장명 수산양식관리협의회 전복생산자회장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언론에 피해가 없다고 얘기하는데 국민들은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과학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 국내 어업인들은 생산에 피해를 보게 될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보상대책은 있는지 궁금하다.
정병철 소안도 김협의회장
어업 현장에 계절근로자 연장이 필요하다.
김 공장 대부분은 계절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다. 10월부터 5월까지 김 생산을 하고 이후 김 가공공장을 운영해야 하는 데 이때는 인력이 없다. 계절근로자를 5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해야 생산에 차질이 없을 것이다.
이종윤 한국전복산업연합회 회장
현재 전복 가격이 절반으로 하락해 전복 양식어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전복산업협회 자조금 예산이 올해 절반으로 삭감됐다. 전복 소비를 위해 홍보를 해야하는데 예산이 삭감된 것이다.
전복산업연합회는 임의자조금에서 의무자조금으로 전환해 열심히 전복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에라도 예산에 반영해달라.
대균상 한수연 영광군연합회장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국내 해역에 대해 사전 모니터링으로 국민들에게 우리 바다는 안전하다는 방정식이 생겼으면 한다.
영광 앞바다에 8기가 해상풍력이 추진된다.
영광 앞바다 해상풍력발전소가 들어서는 곳은 어업인들이 조업을 하는 곳이다.
사업자들은 해상풍력발전소 면적이 영광 해역의 일부만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이는 어업인들에게 조업구역 축소가 아니라 조업구역 박탈과 같다.
만약 폐업을 하는 어선어업자들이 생기면 이에 대한 보상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
박병찬 해남군수협 조합장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지금 현상을 보면 국민들이 정부가 말하는 것을 믿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정부는 어업인 피해에 대해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 알려주고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조성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조치해야 한다.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