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광어 ‘터봇’ 종자 국산화 길 열렸다
상태바
찰광어 ‘터봇’ 종자 국산화 길 열렸다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05.15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 5만 마리 생산에 성공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터봇 완전양식을 위한 연구를 통해 수정란을 시험 보급한 결과 도내 민간 배양장에서 대량으로 종자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터봇 완전양식을 위한 연구를 통해 수정란을 시험 보급한 결과 도내 민간 배양장에서 대량으로 종자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찰광어(찰진광어)로 불리는 ‘터봇’의 종자 국산화 가능성이 확인됐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터봇 완전양식을 위한 연구를 통해 수정란을 시험 보급한 결과 도내 민간 배양장에서 대량으로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제주도내 어류 양식산업은 2021년 기준 광어 생산량이 87.6%로 단일 어종 양식에 편중돼 소비시장 여건 등 양식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새로운 양식대상종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국내에서는 터봇 친어(번식을 위해 사육되거나 보유되고 있는 성숙 어류) 관리가 어렵고, 수정란이 생산되지 않아 전량 중국에서 종자를 수입해 양식하고 있어 다년간 어미화, 호르몬을 이용한 수정란 생산, 인공수정 방법 등을 연구해왔다.

올해 116만 개의 인공수정란을 4개소의 민간 배양장에 시험 보급했으며, 1개소에서 종자 5만 마리(길이 5~8cm)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터봇은 유럽산 가자미의 일종으로 일반 광어보다 육질이 찰지고 단단해 ‘찰광어’로 불린다.

현재 도내 14개 양식장에서 터봇을 양식 중이고 해외에서 스테이크나 찜요리 등으로 고가에 판매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생산되는 터봇은 미국, 캐나다, 동남아 등지에서 인기가 높아 매년 활어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터봇 수출은 63톤으로 2020년 14톤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가격도 kg당 2만6000원으로 일반 광어(kg당 1만 원)보다 높게 거래된다.

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양식어류의 다변화를 위해 터봇 수정란 보급을 확대하고 종자 생산 기술을 지원해 수입 의존도를 낮춰 양식어업인 소득 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