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4주년 특집 기념사] “수산 현장과 정부 간 가교 역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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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4주년 특집 기념사] “수산 현장과 정부 간 가교 역할 강화”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3.04.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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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본지 발행인 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김성호 본지 발행인 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존경하는 수산업경영인을 비롯한 전국의 애독자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저희 한국수산경제가 창간 34돌을 맞았습니다. 

본지가 수산부문 전문 언론으로 성장·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한수연 회원 동지와 수산 관련 기관·단체 등 독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본지는 수산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자 심층 취재하고 정부와 지자체, 연구기관에 대안을 제시하는 등 소통과 가교 역할에 충실하고자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만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도 많았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의 우리나라 수산업과 어촌은 수많은 대내외 위협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남획, 무분별한 바닷모래 채취와 해상풍력발전사업으로 수산자원의 산란장·서식장이 파괴되는 등 여러 요인으로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2016년 처음 100만 톤이 무너지면서 2021년까지 5년간 90만 톤 대로 고착화되다가 2022년에는 90만 톤이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어선원 구인난 심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연근해어업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전기요금 급격 인상에 따른 양식어업 경영부담 가중, 어가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나타날 어촌소멸 위기, 곧 있을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수산물 안전성 우려 등으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수산물 소비 침체가 심각해질 것입니다. 이는 수산인들의 경영 악화로 이어져 수산업 전체가 큰 위기를 맞을 것입니다.

나아가 정부는 수출시장 확보와 안정적 공급망 구축, 다자간 무역공조 등 국익이라는 미명하에 수산업 피해를 고려하지 않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산물 관세 개방률은 99.4%로 완전개방 수준입니다.

세계 각국은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값싼 수입 수산물이 넘쳐나 대한민국 식량주권을 위협하는 등 국내 수산업 피해가 엄청날 것이 예상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학계, 연구기관, 수산인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한국수산경제도 수산업 현장과 정부 간 가교역할을 강화하고 소통하면서 이런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아무쪼록 본지가 창간 34주년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더욱더 분발해 급변하는 대내외 어려운 환경여건이 수산정책에 잘 반영되도록 현장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수산부문 최고의 전문언론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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