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국회의원,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관련 긴급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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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길 국회의원,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관련 긴급 좌담회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3.04.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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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길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서구·동구)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과학적 검증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관련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안 의원은 국민들을 선동하는 잘못된 뉴스와 억측에 대응하기 위해 좌담회를 개최하게 됐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날 좌담회 발제와 토론 내용을 요약해 게재한다.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
김경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일본 측 처리수 방류 실시 계획안에 기반해 2023년 3월부터 10년간 연간 22TBq의 트리튬 방출 실험을 수행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공동 시뮬레이션 결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방출된 트리튬은 10년 후 북태평양 전체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관할 해역의 농도는 10년 후 약 0.001Bq/㎥ 내외로 수렴된다.
해당 농도는 국내 해역의 기존 트리튬 농도(평균 172Bq/㎥)의 10만분의 1 수준으로, 분석기기로 검출되기 힘든 수준의 농도이다. 공동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는 국외(중국)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
한편 미래 예측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과학적 사실과 국민적 정서 사이의 선택
이상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후쿠시마 원전부지 주변 세슘-137은 2020년 4~6월 사이 후쿠시마 원전부지로부터 반경 2km 이내 표층 해수에서 100~210mBq/L 농도범위를 나타내고 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원전부지로부터 40~100km에서는 1.6~2.2mBq/L의 농도범위를 나타낸다. 이 농도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 농도 1.5mBq/L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후쿠시마 원전부지 주변 삼중수소는 2020년 4~6월 사이 후쿠시마 원전의 반경 2km 이내 표층 해수에서 최대 1.1Bq/L의 농도를 나타내며 원전부지로부터 40~100km 부근에서는 0.047~0.067Bq/L의 농도를 나타낸다.
후쿠시마 원전부지 인근 해역에서 잡은 어류의 방사능 농도는 대부분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양에서의 방사능 삼중수소 측정에 대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제시한 결과에 따르면 어류에서 삼중수소는 거의 농축되지 않으며 원전 인근 해수 중 삼중수소의 농도(1~10Bq/L)를 고려하면 어류에서 삼중수소의 농도로 이와 유사한 1~10Bq/kg 농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해양으로 방출된 처리수가 이동하면서 확산돼 우리나라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원자력기구를 포함한 한일 또는 그외 관련 당사국 간 전문가 협의체 및 합동 조사를 정례화해 지속적이고 신뢰성 있는, 과학에 근거를 둔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과학적 논거 없는 선동적 보도 많아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선동하는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와 관련한 기사를 검토한 결과 방류 반대에 대한 이유와 논거는 없고 반대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 보도한다.
반핵단체의 선동적 논거는 희석해도 총량은 동일하며 처리가 완벽하지 않고 6개월 후 제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한 원자력 전문가들의 비과학적 논거를 대고 있다. 이들은 과학자가 아니다.
과학적 진실은 자연 현상이며 사회적 진실은 다수가 믿는 것이라 본다. 과학적 진실을 사회과학적으로 다루는 데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배출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총 배출량은 얼마인지, 배출허용기준보다 높은지, 공개적으로 검증 가능하게 추진하고 있는지, 무엇이 사실인지, 과학적 수치에 집중해야 한다.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우리 국민 보건 위협?
이재기 (사)대한방사선방어학회 연구소장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시뮬레이션 결과 우리 해역에 올 때는 기존 바닷물 삼중수소 농도 0.17Bq/L의 10만분의 1수준이 증가하며 해양 방사능 감시를 강화해 국민의 건강을 지킬 것이라는 기조로 대응하고 있다.
비과학적 주장의 폐해로 동해에 1년에 내리는 빗물 삼중수소에 불과한 양을 10년에 걸쳐 태평양에 방류하는 것을 수산물 방사능을 증가시키고 사람의 건강을 해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비과학적이다.
정치적 대일 갈등 때문에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면 결국 소득 없이 국격만 훼손되고 국민 불안을 유발해 국내산 수산물까지 타격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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