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방사능감시센터·환경운동연합, 2022년 일본 후생노동성 농수축산물 방사성물질 검사결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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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방사능감시센터·환경운동연합, 2022년 일본 후생노동성 농수축산물 방사성물질 검사결과 분석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3.04.17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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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사성 검사 건수는 매년 줄어드는 데 검출률은 증가세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2022년 일본 후생노동성 농수축산물 방사성물질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2022년도에 총 3만6155건의 농수축산 식품을 대상으로 방사성물질 세슘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식품의 방사성물질 검사 건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으나, 검출률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 산천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170Bq/kg까지 검출됐고, 곤들메기, 산천어, 잉어, 브라운 송어, 장어 등에서 세슘이 검출됐다고 분석했다.
방사성물질 검출 결과를 종합해볼 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2년이 지났지만, 방사능 오염이 여전히 지속됨을 알 수 있으며 후쿠시마현 외의 인근 현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의 세슘 검출이 늘어나고 있고, 일본 정부가 실시하는 식품 검사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검출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먼 바다에 영향 끼치고 있어

일본 현지 수산물 가운데 민물고기에서 방사성물질의 검출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산림지역에 내려앉은 방사성물질의 제염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비가 오거나 태풍이 오면 산림지역의 방사성물질이 강과 호수로 흘러내리는 재오염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세슘 검출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던 해수어에서 세슘 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2022년 1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300Bq/kg, 1400Bq/kg의 세슘이 검출됐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로 말미암은 해수어의 세슘 오염이 안정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해수어의 경우 2022년 후쿠시마에선 한 건도 세슘이 검출된 이력이 없었으나 후쿠시마를 제외한 미야기, 지바, 이바라키, 이와테, 아오모리산 해수어의 검출이 늘어났다.
이는 후쿠시마에서 잡은 해수어의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거나,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이 예상과 달리 후쿠시마 원전에서 먼바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의 식품 방사능 조사의 문제점

일본 정부는 현재 방사성물질 검사를 진행하는데 여전히 대부분 검출 한계치가 25Bq/kg인 측정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검출 한계치: 방사성물질 검출 가능한 최소값을 의미. 검출 한계치 미만 값은 측정 불가).
이 단체는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거나, 적어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속해서 방사능 검사 품목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허술한 방사능 검사에도 여전히 많은 식품에서 방사성 오염이 확인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간에서 진행하는 식품의 방사성물질 검사에서 높은 수치의 세슘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아 일본 정부의 식품 관리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 유지해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기인한 식품의 방사능 오염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풍문 피해’로 매도하며, 후쿠시마산 식품이 안전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후쿠시마 포함 주변의 8개 현과 그 외 지역의 농축수산물에서의 세슘 검출량을 비교하면 검출량이 크게 차이가 나고 있어, 후쿠시마산 식품이 안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가 수입 금지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수산물의 경우에도 후쿠시마현 포함 주변 8개 현의 세슘 검출률이 그 외 지역보다 7배 높아,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금지조치를 계속 유지해야 함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선 점점 더 신뢰하기 힘든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일본 정부의 외교적 노력으로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규제를 하던 국가들이 점차 규제를 풀고 있으나, 규제를 해제하는 것이 후쿠시마산 식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오염수의 육상 장기 보관을 요구해야 하며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8개 현의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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