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연구센터, 국내 첫 보리고래 과학적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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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연구센터, 국내 첫 보리고래 과학적 해부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04.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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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유전학적 정보 없어 해양포유류 연구에 도움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 최초로 보리고래의 과학적 해부 조사를 실시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 최초로 보리고래의 과학적 해부 조사를 실시한다.

회유 시기가 불규칙해 비밀에 싸여 있던 대형 수염고래인 보리고래에 대한 국내 첫 조사가 진행된다.

국립수산과학원 국내 최초로 보리고래에 대한 과학적 해부 조사를 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하는 보리고래는 지난달 23일 전북 부안군 변산면 하섬 해변에 떠밀려온 상태로 발견됐다.

좌초된 보리고래는 연구 목적으로 해양경찰, 지자체, 선주협회 등 관계기관과 어업인들의 협조로 울산 남구에 위치한 고래연구센터로 이송됐다.

보리고래는 보리가 익을 때쯤 국내 연안에서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고래는 최대 체장 19.5m까지 성장하며, 수염고래 중 세 번째로 큰 종으로 알려졌다.

보리고래는 깊은 바다에 서식하고 회유 시기가 불규칙해 다른 고래에 비해 생태적 특성 등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그동안 보리고래의 국내 발견 사례는 2004년 혼획·좌초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이 유일하고,생물학적,유전학적 정보도 전무하다.

이번 연구 조사에는 수과원과 ‘해양포유류 보존의학 네트워크’ 연구자들이 함께하며 △상세한 해부학적 특성과 연령 확인 △위 내용물 조사를 통한 먹이생물 파악 △감염 기생충과 미생물 확인 △유전적 특성 조사와 환경영향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동식 수과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어려운 매우 희귀한 보리고래를 국내 최초로 과학적 환경에서 해부 조사를 한다는 것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보리고래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도출해 해양포유류 연구 발전과 해양생태계 보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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