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1위 김, 미래 준비하는 전략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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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수출 1위 김, 미래 준비하는 전략 세워야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3.03.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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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삼 한국김산업연합회 본부장
최경삼 한국김산업연합회 본부장

김은 과거에 국내외적으로 특별한 수산식품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귀한 식품이었고, 서양에서는 해조류 섭취 인식 부족으로 정체불명의 블랙페이퍼로 불리며 외면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우리 식탁에 가장 쉽고 간편하게 오르는 단골 메뉴가 됐고, 세계적으로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약 7억 달러에 육박하는 K-푸드 농수산식품 수출 1위 품목으로 지구촌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사랑받으며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수출 실적에 안주하기보다는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어려워지는 국제교역의 환경 변화 추세를 주시하면서 앞으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해야 할 중대한 시기임을 상기하면서 대응 전략을 강구해나가야 된다.

국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산식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소비자와 해양생태계를 건강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환경, 안전, 위생, 검역기준 등을 강화하고 신뢰성이 확보된 ASC(세계양식책임관리회), MSC(해양관리협의회) 등 국제규격의 다양한 품질인증제도가 확산하는 추세다. 이러한 인증제도는 소비자의 동참이 수요 증가로 이어져 국제수산물 무역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급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김 등 해조류가 친숙한 식재료로 많이 활용돼오고 있지만 유럽 등 서구권에서 식경험이 없고 생소했던 김이 웰빙 식품으로 인식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김 수출 시장규모가 확대될수록 수입국은 자국민들에게 안전성이 확보된 식품 공급을 목적으로 새로운 검역, 위생기준 설정 등 규제를 강화할 것이므로 이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준비해나가야 한다. 식품은 다른 상품과는 달리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문제가 노출될 경우 오랜 기간에 걸쳐 어렵게 개척했던 국내외 시장에 치명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김 수출시장의 지속적인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김 양식장에서부터 위판, 건조, 가공, 유통, 수출 등 각 단계마다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요소에 대한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관리에 만전을 기해 각국에서 시행 중인 국제적 위생기준 등을 충족시킬 때 안정적인 수출시장 확대로 이어져 김 수출국의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 공신력 있는 검사기관뿐만 아니라 생산·가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철저히 필터링할 수 있도록 장비 등을 개발·보급해 취약한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해 리스크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지원사업과 더불어 생산자는 책임성을, 소비자에게는 신뢰성을 구축할 수 있는 생산이력제도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여겨진다.

우리나라 김이 수출 주력 산업으로 큰 역할을 해내고 있고, 미래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수산물을 대표하는 블랙 슈퍼푸드 품목으로 육성·발전시키고 지켜야 할 중요한 산업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며 대한민국 김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 경제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재정 당국 등 정부 기관들이 김 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 연구기관 설립 등 좀 더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지원과 관심에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해본다.

아울러 우리 김 산업계 또한 수출 1위 품목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소비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자 역할이란 점을 깊이 자각하고 자구 노력을 경주하면서 앞으로 점점 더 치열해지고 어려워지는 국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자생력을 갖춰 체질을 개선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도록 진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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