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가공식품시장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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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가공식품시장①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3.03.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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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던 식재료 해조류의 화려한 부활

북미·유럽서 식물기반식품 인기에 힘입어 관련 시장 확대
환경에 무해하고 건강에 도움 되는 식재료로 기업에 인기
해조류 가공식품 출시 지난 20년간 연평균 16.4% 증가해

최근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등 생활 속에서의 변화를 통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수산물 스낵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수산가공식품과 수산물 스낵의 시장규모는 각각 약 860억 달러와 45억 달러로 나타났다. 수산물 스낵시장 규모는 수산가공식품시장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5%나 되는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스낵으로 섭취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5년간(2017~2022년) 두 시장의 성장률을 살펴보면 수산물 스낵시장이 47.4%로 수산가공식품(12.6%)보다 세 배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2023~2027년)의 시장규모 전망치 역시 글로벌 수산물 스낵시장이 39.2%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산가공식품 시장(15.6%)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해조류 가공식품시장에 대해 전망한 내용을 두 편에 걸쳐 게재한다.  

해조류 가공식품 출시 동향

해조류 가공식품 출시는 지난 20년간 연평균 16.4% 증가했으며 해조류 관련 신제품이 가장 많이 출시된 해는 2020년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2~2010년까지는 신제품 출시 증가율이 연평균 36.8%를 기록하며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제품 유형별 출시 동향
제품 유형별 글로벌 출시 동향을 살펴보면 2021년 기준 스낵류의 비중이 67.1%로 가장 높고, 건강기능성 제품 21.7%, 해조류 가공식품 1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성장률은 해조류 건강기능성 제품 출시가 12.7%로 가장 높으며, 해조류 가공식품은 연평균 1.1% 증가, 스낵류는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구점별 제품 출시 동향
해조류 제품 출시 소구점 유형을 보면 친환경을 강조하는 제품 출시 비중이 3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외 소구점은 심혈관 기능에 좋은(16.8%), 경제적인(11.4%), 미용에 좋은(9.5%), 무가당(8.4%), 다이어트에 좋은(6.8%), 저칼로리(5.4%), 식물성(4.4%), 안티에이징(2.5%) 등으로 나타났다. 관련 제품 출시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소구점은 심혈관 기능에 좋은, 다이어트에 좋은, 식물성 등이며, 김소하고 있는 소구점은 무가당, 안티에이징, 경제적인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되는 해조류 제품들은 비건, 소셜미디어, 식품 첨가물 및 방부제 무첨가, GMO 무첨가 등의 키워드를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해조류 제품은 식물성 원재료의 이점, 친환경, 서식지·자원보호 등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 제품들과 식품 첨가물, 방부제, 합성보존료 등을 첨가하지 않고 명확한 건강기능적 이점을 부각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와 같은 특성을 바탕으로 비건 및 할랄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거나 어린이 제품에 대한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키지 유형별 제품 출시 동향
제품 패키지 출시 동향을 살펴보면 플렉시블 포장 형태가 40.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연 포장’이라고도 불리는 플렉시블 포장은 가볍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최근에는 플렉시블 포장재의 내구성이 향상되고 친환경적인 옵션이 더해지는 등 해당 분야가 성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플라스틱, 얇은 금속재, 세울 수 있는 파우치 형태, 1회용 플렉시블 포장 용기 등 해조류 제품에 활용되고 있으며 세울 수 있는 파우치 형태 제품 출시가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국가별 해조류 제품 출시 동향

국가별 해조류 제품 출시 동향을 보면 일본에서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제품이 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중국, 한국,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순으로 아시아권의 제품 출시 비중이 높다. 아시아권 이외 시장은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캐나다 등에서 신제품 출시가 100건 이상 나타났으며 네덜란드, 스페인, 호주, 라오스, 미얀마, 브라질, 멕시코 등도 주요 출시 국가로 파악된다. 

북미·유럽서 식물성 식품 소재로 각광

해조류는 북미·유럽 식품시장에서 외면받던 식재료였지만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식물기반식품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환경과 사회 공헌,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의 세계적 확산, 기후변화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환경과 건강이 최우선 가치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면서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와 대체재를 찾기 위한 노력이 산업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해조류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 회사인 아쿠아는 다시마를 이용해 식물성 고기패티, 육포, 너겟 등을 제조하고 있다. 아쿠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형태로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기업 목표로 두고 모든 제품에 다시마를 활용했다. 아쿠아의 다시마 육포 중 칠리&라임 맛 제품에는 미세조류 중 하나로 영양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스피루리나가 함유돼 있으며, 다시마 버거와 크랩 케이크는 전체 성분의 45% 정도가 단백질로 이뤄져 물 속 렌틸콩이라고 불리는 개구리밥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다시마 육포는 2019년 뉴욕타임스가 발표한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된 데 이어 작년에는 비즈니스 매거진 ‘패스트 컴퍼니’가 발표하는 식품 분야 혁신 아이디어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스타트업 우마로 푸즈는 해조류로 만든 베이컨으로 미술랭 스타를 획득한 레스토랑에 진출하기도 했다. 고기 맛이 나게 하는 단백질 성분 ‘헴(heme)’은 붉은 해조류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대체하고 해조류 기반 식물성 오일을 캡슐화해 동물성 지방이 있을 때처럼 바삭하게 씹힐 수 있도록 했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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