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능소화
무엇엔가 끌리듯
이른 아침부터
통도사에 가고 싶었다
지남철에 쇳가루 빨려가듯
짬을 내어
적멸보궁에 달려가고 싶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일주문 지나
금강계단에 다다랐을 때
아
칠월의 담장 아래
주홍 치마로 곱게 단장하신
임이 나를 부르셨구나
「양산 영축산 통도사에서」
시인 이승룡
·제주 출생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2018년 계간 <서울문학>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전 수협중앙회 준법감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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