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수산물 소비 시장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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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수산물 소비 시장 트렌드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3.01.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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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수산물 거부감 적고, 한국산 구매·취식 경험도 다수

주로 구매하거나 즐겨 먹는 수산물은 새우, 참치, 문어
한국산 수산물·수산가공식품 중에선 참치류 선호도 높아
구매 의향 높은 소비자는 20~30대, 고소득층으로 집계 


멕시코는 수산물 시장규모가 중부 및 남부 아메리카에서는 두 번째로 크나, 전반적으로 수산물보다는 육류와 가공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 평균 소비량의 절반 수준으로 조사됐다.

멕시코 소비자들은 수산물의 경우에도 참치캔과 같은 포장된 상태의 간편한 수산 가공식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팬데믹의 여파로 건강식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육류보다 건강상 이점이 더 많은 것으로 여겨지는 생선을 적극적으로 식단에 활용하려는 경향이 형성되고 있다.

수산물 소매판매량 소폭 증가

지난 2021년 기준 멕시코의 수산물 소매판매량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약 77만2000톤 규모였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원물을 본 후에 구매를 결정했으나, 이후에는 불가능해지자 신선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

대신에 저장기간이 길고, 더 깨끗하며, 조리가 간편한 가공된 수산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로 현지 소비자들의 건강 의식이 향상됐고 2020년 대비 2021년에는 외식 채널의 운영이 비교적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이러한 두 가지 상황이 2021년 수산물 소비시장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됐다. 수산물 종류별로 살펴보면 연체류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소매판매량이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5% 증가해 약 12만7000톤을 달성했다.

수산물 생산 및 소비

멕시코는 수산물 생산과 가공 시장의 강자이지만,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2013년 기준 10.5kg, 2020년 기준 13.2kg으로 세계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의 주요 수산 생산 품목은 정어리, 새우, 참치, 틸라피아 등이며 이러한 주요 생산품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한다. 수출 중심의 교역 구조를 지닌 멕시코 수산물 시장에서 수입되는 주요 품목은 틸라피아, 다랑어, 새우인데 상위 3개 품목이 전체 수입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의 주요 교역 품목은 다랑어와 김으로 다랑어는 멕시코 주요 생산품목 중 하나인 참치 통조림의 주요 원재료로 사용된다.

한국산 수산물 절반가량 섭취 경험

멕시코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산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새우와 참치였으며 주로 구매하거나 즐겨 먹는 수산물 상위 3개 품목은 새우, 참치, 문어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수산물에 대한 거부감은 낮은 편이며, 약 80%의 응답자가 수입수산물 구매 경험이 있었다. 더 나아가 응답자의 약 절반가량이 한국산 수산물 구매와 취식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수산물과 수산가공식품 중에서는 참치 통조림을 포함한 참치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구매와 취식 경험이 있는 한국산 수산물 종류는 새우, 어류, 문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수산물·수산가공식품의 주요 구매 경로는 일반 슈퍼마켓, 시장, 프리미엄 슈퍼마켓 순이었으며, 한국 슈퍼마켓은 크게 이용되지 않았다.

취식 주요 경로는 한식 레스토랑, 수산물 전문 레스토랑, 멕시코 레스토랑 등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향후 한국산 수산물을 구매할 의향이 높은 소비자층은 20~30대, 고소득층, 백인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38% “넙치 선호해”

어종별 선호도 조사 결과 멕시코 소비자의 37.8%가 넙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보통’이라고 답한 소비자는 29.7%, ‘좋아하지 않는다’는 17.5%, 마지막으로 ‘모른다’는 15.0%였다.

특히 넙치에 대한 선호도는 한국산 수산물 구매와 취식 경험이 있을수록 높게 나타났으며, 가계 수준과 평소 수산물 취식 횟수와도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원물 형태 구매 선호

멕시코 소비자들의 약 43.3%가 주 1회 이상 수산물을 섭취하고 있으며, 그중 어류가 5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소비가 활성화된 소비자층은 중·장년층과 2~3명의 가족 구성원을 지닌 핵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월마트와 같은 슈퍼마켓에서 원물 그대로의 수산물을 구매한 후 가정에서 직접 손질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의 경우 농수산물시장 등에서 대량으로 구매해 여러 가구가 나누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식을 통해 수산물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수산물 전문 레스토랑이나 멕시코 레스토랑, 일본식 레스토랑을 주로 방문한다. 가톨릭 문화권인 국가 특성상 3~4월에 걸쳐 있는 ‘사순절’ 시기에 수산물 소비가 특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물 유통, 중앙집중형 구조

중남미 아메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수산물 시장규모를 지닌 멕시코에서 수산물의 약 50~70% 정도가 수도인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라누에바비가 수산시장을 거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의 수산물은 과달라하라의 메르카도델마르 등을 포함한 중소 규모의 수산시장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특히 라누에바비가 수산시장은 정부가 국내 식품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중앙공급센터에서 운영하는 도매시장과 인접해 있으며, 일반 소비자와 도매업자 모두가 이용 가능한 수산물 유통의 중심지다.

라누에바비가에서 거래된 수산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최종 소비자에게 유통되는데, 대부분의 일반 시민들은 주로 슈퍼마켓과 같은 소매업체에서 수산물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수산물 가공시장 규모가 큰 멕시코인 만큼 원물 수입 후 수산물 가공업계로도 대량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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