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협중앙회장 선거 출마 철회한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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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협중앙회장 선거 출마 철회한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3.01.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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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0년 시대 수협 안정화에 주력할 터

3월경 선진위판장·냉동시설 등 갖춘 친환경 수산종합단지 준공 예정
양식어장 신규 면허도 기업형 어업인 육성 차원에서 확대할 방안 모색

 

지난해 말 수협중앙회장 선거 출마 포기를 선언한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이 입을 열었다.

강력한 후보자임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낳았던 김 조합장은 “위기에 직면한 수산업과 지역 수산경제 활성화가 우선”이라고 명쾌하게 이유를 밝혔다.

국제 유가 폭등, 전기세 인상, 기후변화에 따른 어획 부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등 수산업계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해 있고 목포수협도 85년 만에 본거지를 이전하는 원년이기 때문에 지역 수산경제와 어업인을 위해 현장에 남아야겠다는 것이 김 조합장의 확고한 신념이었다.

지난 2일 목포수협 동부위판장에서 3년 만에 열린 초매식을 가지면서 이 같은 결심은 더욱 명확해졌다. 이날 위판량은 선어 21톤, 1억5000만 원 정도였으며, 최근 조기, 갈치의 위판량도 예전보다 40% 정도 감소했다.

85년 역사를 가진 목포 경제의 중심 선창인 동부위판장에서 초매식을 가진 김 조합장은 “새로운 북항 시대를 기대하며 새로운 100년을 열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다시 한번 다지게 됐다”며 수협중앙회장 선거 포기 이유를 에둘러 밝혔다. 올해는 수산업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김 조합장의 전망이다.

목포수협은 오는 3월경 선진위판장과 얼음공장, 냉동시설 등 최고의 시설을 갖춘 친환경 수산종합단지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해양수산부가 500억 원 이상 투입한 이 단지는 현재 700평의 상가 배후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전국 최대 주말 수산물 장터도 2000여 평 규모로 설치된다.

김 조합장은 막대한 지원을 받아 추진한 서남권 수산종합단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설을 완료하고 사업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어업인들은 물론 전체 수산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정부에 건의하고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신규인력 유입을 위해 어선 임대사업을 수협이 담당할 수 있도록 협의에 나서고 지자체와도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중단된 양식어장 신규 면허에 대해서도 기업형 어업인 육성 차원에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어업도 공영제가 가능하도록 수협의 기능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수협중앙회장 선거 불출마 선언 이후 편안한 마음으로 조합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김 조합장은 “누구나 인정하는 전국 최고의 조합이 되고, 우리 조합이 수산업의 위기 극복에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함께 동참하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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