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신숙 Sh수협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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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신숙 Sh수협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3.01.06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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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가치경영으로 영업이익 3650억 원, 당기순이익 3200억 원 목표

수익 창출 기반 확대와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 실현에 중점
어업인과 일선 조합 지원을 더욱 강화해 상생의 생태계 조성하는 데 주력 
다양한 특화상품 개발하고 어업인 금융 지원에 사각지대 없도록 노력할 터

 

“취임 후 쉴 새 없이 일정을 소화해오면서, ‘CEO 엔돌핀이라는 것이 정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은행장이라는 자리가 정말 어깨가 무거운 ‘극한직업’이라는 사실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10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소감이다. 

강 행장은 “40년 넘게 몸담아온 직장에서 그동안의 노력과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감사와 보람을 느낍니다. 조직 내 누구라도 큰 꿈을 꾸고 이룰 수 있다는 선례를 후배들에게 만들어줄 수 있어 더없이 기쁘게 생각합니다. 현재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 공적자금 상환 이후 첫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부담감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100년 수협은행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사즉생’의 마음으로 첫째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 이라는 비전 달성과 둘째 ‘3대 신(新) 가치경영’을 몸소 실천해서 안정적으로 3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시현하는 자생력 있는 튼튼한 수협은행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 행장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정리했다.

-2023년 새해 경영 키워드를 꼽자면?

△2023년 수협은행의 새해 경영 키워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 마련과 리스크 관리 강화, 전사적 디지털 전환입니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영업점 관리체제를 기존 4개의 광역본부 체제에서 19개 금융본부로 재편했고, 각 금융본부 내에서 영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미래 생존전략 마련을 위해 ‘미래혁신추진실’을 신설해 조달구조 개선, 금융지주 추진, 신사업 발굴 등의 신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역할을 부여했습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리스크관리본부를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체제로 격상했으며, 기존 4팀 체제에서 5팀으로 확대 재편함으로써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자 합니다.

또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위해 2023년을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삼아 전사적으로 강력하고 신속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비대면 전담 마케팅을 위해 언택트 영업팀을 신설해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고객 확대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수협은행의 수익 창출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수협은행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오면서 양적인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제는 수익성, 효율성 등 질적인 측면에서의 발전도 함께 이뤄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코자 하는 것은 조달구조 개선입니다. 고금리 예수금 조달에 의존하던 관행을 탈피하고, 수협은행과 함께 성장할 주거래기업 등을 확대해서 저비용성 예수금을 지속 증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은행장 직속 ‘미래혁신추진실’ 내 ‘조달구조개선단’을 새롭게 신설해 조달구조 개선을 추진코자 합니다.

아울러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비이자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고 방카슈랑스, 펀드, 신용카드 등 전통적인 비이자 사업 부문 외에도 투자금융과 자금운용 등 다양한 분야로 비이자수익 창출 채널을 확장해 수익 다각화를 이뤄내겠습니다.

-금융지주사 설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융지주회사 전환은 2023년에 추진할 단기과제와 2024년 이후 추진할 중기과제로 구분해 진행할 계획입니다.

2023년에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선행 과제로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어떤 회사가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미래혁신추진실에서 다양하게 검토 중입니다.

다만 제 생각에는 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의 인수가 우선순위가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2024년 이후에는 중앙회와 함께 금융지주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자회사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금융지주 체제 전환의 목적은 단순 사업영역 확장이 아닌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있습니다.

수협은행은 금융지주 내 계열사 협업 마케팅의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채널 측면에서는 은행을 주축으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협업한다면 원스톱 금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며, 수익·상품구조 측면에서는 비이자 수익이 확대되고, 고위험 고수익의 상품구조 추가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렇게 향후 수협은행은 각 계열사가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동시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금융지주 체제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수협은행만의 특화 전략은 무엇입니까.

△앞서 언급했듯이 올해는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이라는 비전 실현과 新 가치경영을 통해, 영업이익 3650억 원, 당기순이익 32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중점 추진 목표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 마련 △미래 대응 조직체계 구축 △전사적 디지털 전환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라는 5대 핵심과제를 선정해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조달구조 개선과 비이자 사업을 활성화하고,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자회사 인수를 통한 금융지주사 전환의 토대 마련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또한 올해는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 원년으로 향후 해나가야 할 일들이 많지만, 수협은행을 자생력을 갖춘 튼튼한 은행으로 만들고, 어업인과 일선 조합 지원을 위한 수익센터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어업인과 일선 조합 지원을 더욱 강화해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쓸 예정입니다. 수산정책자금을 적기에 지원하고, 은행 자체자금을 활용한 다양한 특화상품을 개발해 어업인 금융지원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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