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어촌특화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충남 태안 어은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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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어촌특화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충남 태안 어은돌마을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3.01.02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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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통찜 먹고 조개공예 하고 갯벌체험 ‘오감만족’

지역 수산자원 활용해 음식 개발, 체험 프로그램 만들어 마을 활성화 
부녀회 주도로 마을 문제점 스스로 찾고 특화상품 개발해 소득 늘려
김·소라·해삼·게 등 활용 지역색 있는 음식 개발해 마을식당 운영키로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 어촌마을 2·3차산업 연계 부가가치 창출 지원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2년 어촌특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충남 태안군 어은돌마을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어촌특화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어촌특화마을 간 경쟁력 강화와 우수사례 확산을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마을 갈등 해결·개선, 어촌특화 상품 개발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선정한다.

어은돌마을은 △수산자원을 활용한 특화 음식 개발(김소라죽, 해삼통찜, 게국지면, 간장게장국수) △조개껍데기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 △관광객 대상 특화 상품 품평회 및 만족도 설문조사 등을 펼쳐 주민 스스로 어촌마을을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개선 사례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아 최우수상을 받았다.

어은돌마을의 2022년 어촌특화 우수사례 경진대회 수상에는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는 어촌특화사업에 대한 주민 이해도 향상과 어촌 소득 증대를 위해 전문적 컨설팅을 전개해 마을별 맞춤 지원을 하고 있다.

어은돌마을은 태안 소원면 모항리에 위치해 있으며 어은돌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이곳은 잔잔한 바다와 갯벌, 솔밭이 잘 어우러져 캠핑장으로 활성화돼 있어 수도권의 캠핑객이 많이 찾고 있다.

대표적인 수산자원은 김, 소라, 해삼, 게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해녀들이 마을에 거주하며 직접 수산자원을 잡아 캠핑장 인근에서 ‘해녀마켓’을 열어 판매하고 있다.

어은돌마을의 캠핑장 이용객과 해수욕장 이용객들은 펜션에도 많이 묵어 어은돌마을 주민 대부분은 1차산업인 어업에 종사하거나 3차산업인 숙박, 캠핑장을 운영해 소득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어은돌마을은 어촌 소득 증대와 마을 활성화를 위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어촌특화 음식과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부녀회를 중심으로 임원, 지역주민 등은 회의를 통해 마을의 문제점을 도출했다.

마을 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부족하고 수산물은 생선회 이외에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가 부족했다. 또한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가 부족하고 갯벌 등 바다자원이 풍족함에도 마을 내 체험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어은돌마을은 회의를 통해 마을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해 총 3단계의 순서를 거쳐 부녀회 임원들이 특화상품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는 지역의 대표적인 수산자원인 김, 소라, 해삼, 게를 활용해 특색 있는 음식을 개발하고 어은돌마을은 이를 특화상품으로 접목했다. 김소라죽, 해삼통찜, 게국지면, 게장국수 등이다. 센터는 2022년 꽃게와 만난 핫바를 상품화했고 간장게장국시, 게국지면, 김소라죽, 통해삼찜은 레시피를 개발해 매뉴얼 보급이 가능한 상태였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조개껍데기를 활용한 공예와 갯벌체험 등을 마련했다.

어촌 특화상품 개발을 위해 어은돌마을은 한국어촌어항공단,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와 어은돌 캠핑장 기존 관광객 중 특화상품 시범운영 참가 신청자 40명을 선정해 어촌 특화상품 체험과 시식, 귀어귀촌 토크쇼,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어촌 특화상품 시범운영은 상품 모니터링을 통한 상품 보완과 홍보를 통한 지역 활성화, 마을 주민의 참여를 통해 마을 주민 스스로 교육과 운영 능력을 배양토록 한 것이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꽃이 된 조개껍데기(조개공예), 반작반작 조개전구(조개등), 갯벌로 나들이 가자(갯벌체험) 등이다.

꽃이 된 조개껍데기(조개공예)는 지역 자원인 조개껍데기를 활용한 조개 공예품 만들기다. 조개의 성질과 특징을 설명하고 퀴즈도 진행한다. 조개껍데기로 실내 벽걸이 또는 전시 공예품을 만들 수 있다.

조개전구도 어은돌 캠핑장 관광객들이 무드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갯벌체험은 갯벌의 정의와 기능, 생물에 대한 기초지식과 갯벌생물의 종류 등을 담은 갯벌체험 시트지를 나눠줘 체험객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특화음식으로 개발한 김소라죽, 해삼통찜, 게국지면, 간장게장국수도 참가객에게 선보였다.

김, 소라, 해삼, 게를 활용한 어촌 특화음식으로 가족단위 참가자별 1가족당 4가지의 어촌 특화음식을 제공하고 만족도 설문조사 작성과 시식 품평회를 했다.

귀어귀촌 교육 및 귀어귀촌 토크쇼는 귀어귀촌 정책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전달했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충남 지역활동가 3명의 귀어귀촌 사례, 계기 등을 소개하고 가족단위 참자자들의 추억 제공을 위한 레크리에이션과 체험 프로그램 시상식도 개최했다.

시범운영으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은돌마을은 마을 주민(부녀회)이 주축이 돼 마을식당을 운영해 마을 소득을 창출하고, 주변 캠핑장 홍보를 통해 마을의 특화 체험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 이미 설립된 협동조합을 통해 소득을 분배함으로써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는 충남지역의 어촌 발전을 좀 더 긴밀히 지원하기 위해 어촌특화 지원 특별법 제28조에 근거해 해양수산부와 충청남도로부터 지정받았다.

충남특화지원센터는 마을의 역량 강화를 위해 어촌의 지역자원을 기본으로 어촌 네트워크 구축, 수산식품 소비 촉진, 주민 역량 강화, 어촌 공동체 육성 등을 통해 어촌의 활성화는 물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촌특화사업이란 어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어업과 식품, 특산품 제조가공(2차산업) 및 유통·판매, 문화, 체험, 관광, 서비스(3차산업) 등을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는 2021년 태안 학암포어촌계가 바다 가꿈 프로젝트 대상, 전국 8개 귀어귀촌지원센터 모의 사업성과 평가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2022년에는 태안 어은돌마을이 어촌특화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태안 누동2리마을이 바다가꿈 프로젝트 우수상을, 태안 마금마을이 어울림마을 대상을 받는 데 일조했다.

센터 특화상품으로는 2020년에 섭, 건바지락을 활용해 섭미역국, 로세팟스타, 건바지락칼국수, 건바지락전 등의 메뉴를 개발하고 감태마스크팩에 대한 상품 개발 컨설팅을 진행했다.

2021년엔 서천 송석마을 자하젓, 서산 간월도 어리굴젓에 대해 포장재 등 상품화를 지원했고 2022년엔 꽃게와 만난 핫바, 간장게장국시, 게국지면, 김소라죽, 통해삼찜 등을 개발하고 갯벌체험과 조개공예, 조개양초, 조개등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매뉴얼을 보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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