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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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현황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3.01.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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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화된 한국형 스마트 육상양식 모델 정립이 목표

정확한 데이터 기반 신속·안전·친환경 성장시스템 구축
부산, 경남 고성, 신안, 강원, 포항, 제주에 조성하는 중 
어촌어항공단, 클러스터별 현황 관리하고 현장 합동점검

 

김성민 한국어촌어항공단 첨단양식팀장
김성민 한국어촌어항공단 첨단양식팀장

해양수산부는 2015년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절반을 넘어 최근 60% 이상을 차지하는 양식수산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스마트양식 기술 혁신에 대해 고민하며, 미래 양식산업 경쟁력은 정확한 데이터 기반의 신속·안전·친환경 성장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기술을 조기에 개발하고 확산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 바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이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예측과 통제가 어려운 자연재해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화·지능화된 스마트양식 기술을 도입해 안전하고 첨단화된 한국형 스마트 육상양식 모델을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의 사업기간은 4년, 개소당 총사업비 400억 원이 투입되며 스마트 기술을 통한 양식업의 경제성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300억 원)와 유통·판매·사료·생산업체 등이 입주해 연관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배후부지 기반 조성(100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 현황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19년 부산을 시작으로 경남 고성, 전남 신안, 강원, 경북 포항, 올해 제주까지 총 6개 사업이 선정돼 추진 중이며 모두 첨단 해수순환여과시스템(RAS) 기반의 스마트양식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대상품종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부산, 강원, 포항은 연어류, 고성은 바리류, 신안은 새우류, 제주는 넙치를 선정했다.

부산(2019년 1월 선정)은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일원에 부산시, 부경대와 함께 GS건설 자회사인 에코아쿠아팜(주)이 민간투자자로 참여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첫 번째로 선정된 사업인 만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으나, 적극적으로 현안들을 해결하며 기본계획 승인 및 건축설계 용역 등을 모두 완료하고 2022년 6월 테스트베드 공사를 착수해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해양수산 유관기관이 많아 협력이 유리하고 특히 GS건설의 우수한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고밀도 생산과 수처리 기술 고도화가 기대된다.  

경남 고성(2019년 8월 선정)은 민간투자자 ㈜AQA 주체로 추진 중이며, 하이면 덕호리에 위치한 한국남동발전 부지에서 발전에 사용된 온배수의 열을 활용해 고수온 어종인 바리류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도입 예정인 해수순환여과시스템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2023년 중순까지 테스트베드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온배수를 이용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고부가가치 신품종인 바리류의 상업적 대규모 생산으로 국내외 신시장 개척이 기대된다.   

전남 신안(2020년 1월 선정)은 지도읍 자동리 일원에 신안군 주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안군은 국내 새우양식의 60%를 생산하는 새우 특화지역으로 현재는 대부분 축제식 양식으로 생산하고 있으나, 해당 사업을 통해 새우 순환여과 양식기술이 안정화되면 기술 확산에 매우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배후부지 기반조성 공사, 테스트베드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안정적인 어린 새우 공급으로 국내 새우양식의 경쟁력을 더 높이고, 개체굴학교, 새우학교 등 신안군의 귀어청년창업 유도 경험을 바탕으로 신·구 상생협력 기반의 새우양식 대량생산이 기대된다.  

기술 고도화와 성과 확산 주력

강원도(2021년 3월 선정)는 도가 직접 컨트롤타워가 돼서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강원도 소속 연구기관, 도내 대학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테스트베드는 강릉시 연곡 해안로에 위치한 강원도 수산자원연구원 부지에 구축하고, 배후부지는 양양군에 2개소로 나눠 조성할 계획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를 2023년 초에 완료하고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연어류를 대상으로 한 사업지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해 환경조건이 유리하고, 대서양연어 발안란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연어 사육기술을 확보 중으로 실증양식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국내 최초의 연어질병백신 연구센터가 강원도 강릉시에 2024년에 구축될 계획이어서 연어류를 대상으로 하는 클러스터 대상지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경북 포항(2021년 4월 선정)은 장기면 금곡리 일원에 민간투자자인 미래아쿠아팜 주체로 추진 중이며, 국산 기자재를 활용한 K-RAS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부지 확보와 인허가를 빠른 시일에 완료해 2022년 말 해양수산부 기본계획 승인을 거쳐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준비 중이다. 클러스터 조성사업 중 가장 넓은 배후 부지를 가지고 있으며 포스텍 등 지역 연구 기반도 우수해 국산 기자재 성능 고도화, 표준화 등이 기대된다. 마이스터고 전환이 확정된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도 인접해 있고, 현재 스마트양식 교육 과목을 준비 중으로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연계한 인력 양성이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2022년 7월 선정된 제주 역시 제주도가 직접 컨트롤타워가 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테스트베드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부지에 구축될 예정이며, 배후부지 기반 조성은 다른 클러스터의 부지 조성과는 다르게 기존 행원육상양식단지에서 활용할 통합 수처리 시설을 설치할 계획으로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신안과 마찬가지로 국내 양식넙치의 60%를 생산하고 있어 이 사업을 통한 기술 확산에 매우 유리하며, 인천에 가공·유통시설을 갖추고 있어 넙치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 및 신선한 넙치의 판로 개척이 기대된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클러스터별 현황관리, 현장 합동점검, 워크숍 및 실무자 간담회 개최, 애로사항 청취 및 개선방안 마련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해양수산부를 지원하고 있다. 더 나아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완료 후 기술 고도화를 위한 클러스터별 R&D 수요 조사와 적정과제 도출 용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중·장기 기술 로드맵 구축 용역도 단계별로 추진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기술 고도화와 성과 확산 기반 마련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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