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우럭 시장 트렌드와 유통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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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우럭 시장 트렌드와 유통채널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2.12.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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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수산물 선호도 높고, 신선·냉동품목 인기 많아

한국산 우럭 인지도 낮지만 지난 5년간 수입액은 성장세
하이퍼마켓·슈퍼마켓에서는 현지산과 수입산 모두 취급
프리미엄 수산물은 대규모 어업·가공업체 통해 직거래


2021년 태국의 생선 시장규모는 약 121만4100톤으로 전년 대비 약  9%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 통제 조치가 강화되고 관광산업이 둔화되는 등 경기 침체의 영향이 컸던 탓이다. 태국은 현재 코로나19 봉쇄 해제 조치에 따라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연어, 참치 등의 생선 품목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감소와 부분적인 봉쇄로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태국의 우럭 수입규모

2021년 태국의 대(對)글로벌 수입액은 전년보다 14%가량 감소한 약 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2017~2021년)간 태국의 대글로벌 수입액은 연평균 5%의 감소세를 보였다.

2021년 기준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약 5515만 원으로 글로벌 전체 수입액 기준 6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5년(2017~2021년)간 0원에서 5515만 원으로 증가하며 연평균 10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태국의 우럭 수입규모 1위는 캄보디아(약 31억 원), 2위는 말레이시아(약 8억 원), 3위는 방글라데시(약 3억 원)로 확인됐다.

태국의 1톤당 우럭 수입단가는 약 153만원으로 집계됐으며, 한국산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연평균 약 60% 상승한 2757만 원가량으로 글로벌 수입단가 기준 2위를 기록했다. 수입단가 순위 1위는 인도네시아(약 3026만 원), 3위는 방글라데시(약 118만 원)였다.

수산업은 태국 내 주요 산업에 속해

태국은 전통적인 수산물 가공업 강자로 세계 수산시장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지닌 산업 중 하나다. 다만 2011~2012년 전후로 태국 주요 생산 품목이었던 새우의 생산량이 감소하게 되면서 수산물 가공업의 시장 규모와 수출 규모도 함께 위축됐다가 2017년 전후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 가공 시 자국산으로 원료 공급이 충족되지 않거나 대체가 불가능한 경우 수입된 원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양식수산물의 질병 발생과 예비 불법어업(IUU) 어업국 지정 등으로 원료 부족 어려움이 발생한 이후 수입이 증가했으며 주로 대만, 베트남, 중국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 이러한 수입 품목들은 활어 형태보다 냉장·냉동필렛 형태가 대부분이며 태국식, 일본식, 중국식 레스토랑 등지에서 주로 소비되고 있다.

한국 수산물 중에선 김 제품 익숙

태국 소비자들의 수입 수산물 선호도는 태국산 수산물보다 다소 높다. 현재 고급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냉동·냉장수산물의 15%가 수입 수산물이며, 고급레스토랑이나 일식당에서도 주로 수입 수산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활용되는 어종은 연어, 넙치, 대구, 참치, 굴 등으로 대부분 일식에 활용되거나 고급 수산물로 취급되는 품목이다.

특히 슈퍼마켓에서 고급 수산물을 판매할 때는 얼음 트레이 위에 어종과 원산지를 함께 표기해 전시해두기도 하는데 이는 태국 소비자들이 수산물과 관련한 지식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태국 내 한국 수산물 인지도 조사 결과 현지 소비자들은 김 구매와 취식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레스토랑이나 한인 슈퍼마켓, 프리미엄 슈퍼마켓, 백화점 식품매장 등에서 한국 수산물을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태국 현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수산물은 새우, 연어, 게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어를 제외한 어류 중에서는 참치(가공품 포함), 고등어, 넙치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태국인들의 수산물 소비 습관

수산물은 태국인들의 식생활 전반에 스며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태국 소비자들이 한 달간 섭취하는 음식의 약 45.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일반 소비자들은 수산물을 음식점이나 시장과 같이 외식채널을 통해 섭취하는 비중이 높으며 가정에서는 통조림이나 취식 경험과 선호도가 높은 김, 조개류, 새우, 오징어, 게 등을 이용해 찜이나 조림, 카레 등의 형태로 조리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인식이 증가해 질산나트륨과 소금 함량이 높은 제품, 그리고 MSG가 함유된 제품에 대한 경계가 높아졌다. 또한 일상생활이 회복되며 외식 채널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소규모 외식산업의 경우 쉽게 요리할 수 있는 냉동 가공식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어류 통조림 비축량 증가

태국에서 어류는 통조림으로 가공되거나 고급 슈퍼마켓 또는 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가정 내 취식 시 어류 중에서는 연어나 고등어 등이 주로 소비된다.

코로나19 이후 저장식품에 대한 수요가 상승함에 따라 어류 통조림 비축량도 함께 증가했으며, 이 밖에도 연어와 같은 해수어를 필렛이나 스테이크 형태로 가공해 냉동 판매하는 형태도 증가했다.

이처럼 냉동 필렛 형태로 가공되는 어종은 연어 외에 고등어, 농어, 참치, 송어, 메기, 도미 등이 있다. 어류 수입 수산물은 보통 아시안, 특히 일식 레스토랑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는데 레스토랑의 경우 수입 랍스터나 넙치, 킹크랩, 대구, 굴, 가리비를 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내 수산물 유통구조

태국은 수산물 품목의 내소 소비 증가에 따라 전형적인 수산물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와 중·상류층 소비자들의 주요 구매채널인 하이퍼마켓과 슈퍼마켓에서는 태국 현지 수산물과 수입 수산물을 모두 취급하고 있다. 해당 채널에서 판매하는 냉동·냉장 수산물의 약 15%가 수입산이며 원산지는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이다.

현지 하이퍼마켓과 슈퍼마켓으로 공급되는 고품질의 수산물은 대부분 대규모 어업업체와 수산물가공업체로부터 직거래로 유통된다. 이 밖에 수입 수산물의 주요 유통경로는 외식업체이며, 태국은 전통적으로 일본식 음식에 친숙한 국가로 일본식 레스토랑과 일본식 음식 재료 수요가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수입업체 허가 취득 여부 확인은 필수

태국은 수입 면허가 있는 수입업체에 대해서만 식품 수입을 허가하고 있으므로 태국 수산물 수입업체의 수입허가 취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수입 요건을 갖추지 않은 경우에는 관세법상 제품을 몰수하거나 물품가액에 상당하는 벌금을 부과하므로 통관 사전확인제도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 태국은 식품법에 따라 식품을 네 종류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어 수출 전에 식품 유형에 따라 사전 수입허가서 발급과 식약청 등록 또는 통보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수산식품은 태국 식약청 의무등록 대상에서 제외되나, 시판 전후 규제에 유의해야 한다.

태국 보건부는 2020년 4월 식품 수입 시 요구되는 생산시스템 관련 인증 서류의 구체적 목록을 발표해 2021년 10월부터 식품을 수입하는 모든 태국 수입업체는 식품 생산시스템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수산물에는 우수제조관리기준(GMP),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의 서류가 요구된다. 또한 태국의 식품 생산시스템 기준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임을 증명하는 서류도 인정하고 있다. 

<자료 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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