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공적자금 조기상환 이후 수협의 미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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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공적자금 조기상환 이후 수협의 미래 비전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2.11.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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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 교육 지원 연 1000억, 조합 경영지원 연 1000억 원 투입

수협중앙회는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공적자금 조기 상환 기념식’을 열고 ‘수협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이 비전에는 △금융사업 지배구조 개편 △어업인·일선 조합 지원 확대 △중앙회 사업 경쟁력 강화의 세 가지 중점 추진사항이 담겼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긴다.

중앙회는 1조2000억 원에 이르는 공적자금 상환 의무에서 21년 만에 벗어나게 되면서 비은행 부문까지 사업 외연을 확장해 어업인 지원을 위한 협동조합 수익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협중앙회가 공적자금을 조기 상환한 것은 수협 본연의 역할인 어업인 지원 기능을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서다.

은행배당금은 공적자금 상환에만 사용해야 했고 어업인 지원을 위한 명칭사용료는 300억 원 수준에 고정됐었다.

수협중앙회와 은행 간 자본 선순환 구조 구축으로 중앙회 출자 동기 확보와 은행 자본 적정성 제고 및 BIS 비율 개선이 요구됐다. 예보 약정상 은행 증자 비용은 중앙회가 전액 부담해야 해서 개선이 미흡했다.

이어 분할상환 지속 시 중앙회 자본 부족에 따른 채권 발행한도 소진과 중앙회 타 사업(경제, 공제) 운영과 신용등급 유지에 악영향의 우려가 있었다.

이어 은행 섹터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수·합병을 통해 비은행 사업 확대로 미래 성장동력 구축이 요구됐다.

추진 경과와 국채 상환 현황

이에 수협은 2021년 12월 공적자금 일시상환 관련 조특법 개정과 2022년 5월 23일 국채상환 관련 공자위 의결로 6월 8일 중앙회와 예보 간 공적자금 상환 합의서 개정 서명식을 하고 9월 29일 국채(액면가 7574억 원) 상환으로 공적자금 1조1581억 원을 전액 상환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1년 상환 단축과 상환 스케줄 조기 확정으로 공적자금 회수 구조를 강화하고 수협은 액면가 7574억 국채 매입에 6491억 원을 투입해 1083억 원의 할인 효과를 봤다.

공적자금 조기 상환 효과

공적자금을 조기 상환함으로써 어업인 지원이 확대된다. 명칭사용료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총 545억 원을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은행배당금도 약정 폐지로 어업인 지원에도 활용이 가능해졌다.

지도경제사업회계와 신용사업특별회계 방화벽 제거로 자본 통합 효과가 발생해 중앙회 자본이 약 1조1000억 원이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수협중앙회와 예보, 은행과 예보 간 약정 해지로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기능이 강화되는 효과를 거뒀다.

금융 부문 미래 비전

금융 부문은 다른 업종과 비교 시 은행업의 경우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아 중앙회 자본 출자의 효율적 배분과 수익원 다변화, 금리 사이클 변화 대응력 제고를 위해 비은행업 진출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국내 19개 은행 대부분이 금융지주 체제 전환으로 비은행 섹터를 보유하고 있어 수협중앙회 증자 여력을 비은행 섹터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것.

비은행업 진출 추진 시점은 위기 때 기업 인수·합병(M&A)이 기회이기에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 금융지주 인가요건 충족을 위한 M&A를 추진하고 2023년 2분기부터 금융지주 신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적자금 조기 상환에 따른 수협중앙회 자본 확충과 출자여력 확대를 계기로 2023년 지주체제 완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수협중앙회 발전 방향

수협중앙회는 앞으로 조합과 어업인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어업인 교육 지원사업에 연간 1000억 원을 투입해 어촌 정주 여건 개선과 수협재단 출자 증대로 의료복지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조합 경영 지원에도 연 1000억 원을 쏟아 조합 자금 지원을 늘리고 순자본비율을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산업 보호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수산환경 보호로 어업인 권익을 강화하고 양식산업 선진화 지원, 민간교류 활성화로 수산업 발전을 주도하기로 했다.

수협중앙회는 또한 경제사업 유통구조를 개혁한다.

부산공동어시장 지분 인수로 산지와 소비자 간 유통 활성화를 도모하고 수산물 비대면 서비스 강화와 전문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방사능 검사 공인검사기관 지정 추진과 사업장의 원산지 관리도 강화한다. 이와 더불어 계획생산체계와 군 직영급식 유지로 어업인의 안정적 생산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상호금융은 영업점 인력운영 관리를 개선하고 직무교육 체계를 고도화하며 디지털 리딩 조합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으로 비대면 금융을 활성화한다. 또한 비대면 여수산 상품 개발과 마케팅도 강화한다.

공제사업은 체질을 개선해 대면과 비대면 판매채널 확대로 공제사업의 지속적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재무건전성 개선을 통한 지급여력(RBC) 비율 유지로 사업의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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