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김 시장트렌드와 유통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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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김 시장트렌드와 유통채널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2.11.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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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심 높아지며 영양가 많은 김에 대한 수요 증가

2021년 한국산 김 수입액 2592억 원… 지난 5년간 22%↑
미국 소비자들, 주로 간식으로 섭취하지만 구운 김도 인기
친환경·다국적 식료품점 등에서 김과 김스낵 등 주로 판매 


김은 대표적인 식물성 식품으로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함유돼 있어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미국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건강을 고려한 간식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주로 스낵류로 인식되는 다양한 풍미를 가미한 김과 김스낵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미국의 김 수입 규모

2021년 기준 미국의 대(對)글로벌 김 수입액은 전년 대비 18%가량 증가한 약 2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2017~2021년)간 총 미국 수입액은 연평균 8%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약 2592억 원으로 전체 수입액 기준 2위(점유율 약 11%)를 차지했다. 지난 5년(2017~2021년)간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연평균 22% 늘었다. 수입액 기준 1위는 멕시코(약 6817억 원), 3위는 캐나다(약 2190억 원)로 확인됐다.
2021년 기준 미국의 대글로벌 단위당 수입금액은 전년 대비 약 9% 상승한 373만 원으로 집계됐다. 수입단가는 최근 5년(2017~2021년)간 연평균 5% 상승했다. 한국 김의 수입단가는 약 1256만 원으로 순위로 따지면 6위에 해당했다. 수입단가 순위는 1위 러시아(약 2825만 원), 2위 몰도바(약 2421만 원), 3위 키프로스(약 2287만 원) 순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몰에서 다양한 제품 판매

미국 현지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 경쟁제품 중 ‘해조류’가 843건 등장하며 최다 빈출됐다. ‘김’ 키워드는 502건 등장했으며, 이 밖에도 ‘건조 해조류’나 ‘미역’, ‘톳’과 같은 해조류 키워드도 다수 등장했다. 219건 등장한 ‘김스낵’ 외에도 ‘해조류 칩’이나 ‘해조류 스낵’처럼 스낵 형태로 가공된 제품도 다수 판매 중이다. 판매 중인 김스낵 제품은 보통 한국의 조미김과 동일한 형태였다.

한국 브랜드 다수 진출

미국 김 경쟁브랜드 1위를 차지한 제품은 ‘시스낵스’다. 김 제품 이외에도 건조 해조류 제품 중 한국산 혹은 일본산 제품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부 패키지에 원산지를 표기한 경우가 다수였다. 이 밖에도 김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브랜드 중 ‘김미(Gimme)’는 한국계 미국인이 한국식 스낵을 소개하기 위해 설립한 브랜드로 데리야키나 아보카도 오일, 천일염 등 다양한 맛의 김스낵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한국 브랜드가 미국 온라인 몰과 김·해조류 관련 시장에 진출해 있다. 

포장은 플라스틱 패키징 형태

미국에서 ‘플라스틱팩’ 키워드는 724건 등장하며 패키징 관련 키워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포장재뿐만 아니라 한 번에 다수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뜻에서도 동일한 키워드가 사용되고 있어 해석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김, 김스낵, 기타 해조류 스낵 모두 단일 제품보다는 한 번에 여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파티팩사이즈나 멀티팩 형태도 다수 존재한다. 다만 직접적으로 파티팩, 멀티팩, 패밀리팩 등으로 기입하기보다는 묶음 판매되는 제품의 개수를 명시하거나 사진을 통해 명시적으로 드러낸 경우도 있다. 

건강상 이점 강조하며 제품 홍보

대다수의 김과 해조류 제품에는 ‘키토’나 ‘비건’, ‘글루텐 프리’ 등 미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식습관을 반영한 홍보 문구가 중복돼 있다. ‘건강한’ 및 이와 관련된 비타민, 요오드, 단백질, 미네랄 등 영양 성분도 직접적으로 언급된다. 
1위 빈출 키워드인 ‘천연의’나 2위인 ‘유기농’, ‘프리미엄’, ‘USDA’ 등 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홍보 키워드도 다수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 ‘한국’ 키워드도 289건 빈출하며 미국 소비자들이 김과 김스낵 제품을 한국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김,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주로 판매

지난해 기준 미국의 가공육, 수산가공품, 육류대체품 유통의 71%는 하이퍼마켓·슈퍼마켓 채널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보인 채널은 아시안마트, 한인마트와 수산물 전문점을 포괄하는 개인 및 기타 식료품점(13.4%)이었으며, 온라인을 통해서는 약 4.1%가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현지 소비자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하이퍼마켓·슈퍼마켓 업계는 자체상표 상품 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하이퍼마켓·슈퍼마켓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과 김스낵의 주요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조사되며, 그중 트레이조나 홀푸즈마켓과 같은 친환경 식료품점이나 다국적 식료품점에서 주로 판매된다.
미국 내 주요 아시안마트, 한인마트 업체로는 에이치마트와 지더블유슈퍼마켓, 시온마켓 등이 있다. 에이치마트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한인마트 체인으로, 현재 미국 전역에서 약 7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수산물 70% 외식 통해 섭취

미국 소비자는 섭취하는 수산물의 70%는 레스토랑과 같은 외식 업체를 통해 접하며, 그 품목도 비교적 제한적이다. 또한 수입 수산식품의 도매유통은 대부분 대형 중간 유통업체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며 한국을 비롯한 타 국가에 존재하는 (도매)수산시장과 일반 수산물 전문 판매점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 형태의 시장 또는 판매점은 소매 판매가 주된 거래 형식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수산물 전문점은 소규모로 운영되는 경우가 다수이며, 그중에서도 코네티컷주에서 시티피시마켓이 1개 매장을, 뉴욕주에서 시타렐라가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램스시푸드와 시푸드시티슈퍼마켓은 수산식품 특화 아시안 식료품점으로 그 중 시푸드시티슈퍼마켓은 캐나다와 하와이로도 진출해 현재 3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수출 시 미국 FDA에 시설 등록해야

미국으로 김 수출 시, 식품의약국(FDA)에 제조, 가공, 포장, 보관과 관련한 시설을 등록한 후 식품 시설등록번호를 받아야 수입식품 통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식품의 샘플만 보내도 시설등록번호가 필요하며 등록 신청 이후 미국 수입업자가 확인해야 등록번호가 부여된다. 
아울러 미국으로 김을 수출할 때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필수로 취득해야 한다. 또한 고객사가 기존에 취득한 인증에 더해 생산 안전 관련 글로벌 공통 인증이나 비건, 할랄, 코셔 인증과 같은 미국 민간 인증을 선택적으로 취득해 활용할 수 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수산물을 포함한 모든 식품은 미국 식품의약국 규정에 따라 라벨링 표기가 의무다. 수산물을 포함한 모든 식품은 제품명, 순중량, 원재료명, 영양표시 등을 기재해야 하며 원산지 표시도 의무다. 전면 표기 부분에는 식품명과 식품 내용물을 표기해야 하며 정보 표기면에는 영양성분표, 원재료, 알레르기 유발 성분, 제조사 및 배급사, 원산지를 표기해야 한다. 다만 포장형태가 아닌 수산물의 영양성분 표기는 의무사항은 아니나 선반 라벨, 표지판, 포스터와 같은 적절한 수단을 사용해 표기할 수 있으며 주로 소비되는 20개의 비가공 수산물에 대해서는 미국 소매점에서 영양표시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자료 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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