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숙 수협은행장, 수협을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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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수협은행장, 수협을 ‘찢었다’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2.11.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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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창립 이래 최초 내부 출신 여성 은행장 탄생
1979년 고졸 행원에서 43년 동안 15개 직위 역임
“재임기간 새로운 수협은행 만드는 원년 삼을 것”

새로운 Sh수협은행장에 강신숙(사진) 수협중앙회 금융부대표가 지난 18일 취임하면서 수협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 사상 첫 여성 행장과 두 번째 내부 출신 은행장이 됐다. 또 1979년 고졸 행원으로 출발해 43년간 수협은행과 수협중앙회에 근무하면서 15개의 직위를 거쳐 은행장까지 올라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게 됐다. 

신임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17일 서울 송파구 오금로 수협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재임기간을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에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드는 원년으로 삼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뜻의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더욱 건실하고 더욱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수협은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강 행장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마련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 구축 △어업인과 조합 지원 강화 등 5가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또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논어의 한 구절을 인용해 임직원 소통과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을 다짐했다.

이어 “이제 공적자금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온전히 우리 힘만으로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마부작침의 자세로 더욱 건실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수협은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협은행은 지난 15일 은행장추천위원회를 열고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를 내정했다. 지난 16일 수협은행 이사회와 17일 주주총회를 거쳐 강 행장은 지난 17일 취임식을 하고 18일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임기는 2년이다.

행장추천위원들은 강 행장이 수협은행과 수협중앙회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내부 출신 후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공모에 이어 2차 면접 후에도 최종 후보 선출이 연기된 탓에 외부 출신 인사 내정설이 파다했지만 결국 내부 출신인 강 행장이 최종 결정된 것이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에서는 최연소 여성 부장, 금융기관 최초 심사부장, 최초 여성 본부장에 이어 수협중앙회에서도 최초 여성 상임이사를 역임하는 등 수협 내에서는 최초란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다.

강 행장은 1979년 전주여상을 졸업하고 수협에 들어왔다.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금융기관 최초),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지역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지내 은행 현장 경험이 풍부한 데다 2016년 수협중앙회 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2018년 3월부터 부대표(상무)를 맡아와 수협은행과 수협중앙회를 잘 안다는 것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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