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간편조리식품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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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간편조리식품 시장 동향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2.11.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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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수요 늘고 있어 시장 성장세도 쭉 이어질 전망

2021년 간편조리식품 매출액 473억 대만달러… 4.2% 증가
최근 4년 매출 고려하면 향후 5년 간편식 시장 더 커질 듯
연령별로 소비패턴 파악해 홍보 방식과 프로모션 계획해야 


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대만의 간편조리식품 시장 매출액은 약 473억 대만달러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제품별 비중은 냉동 간편식이 64.7%로 가장 컸으며, 냉장 간편식(31%), 상온 간편식(2.6%)이 뒤를 이었다. 최근 4년 동안의 매출액 추이를 고려할 때 향후 5년간 대만 간편조리식품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0명 중 9명이 간편조리식품 구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고 서베이(GO SURVEY)가 대만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간편조리식품 소비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8%가 간편조리식품을 구매한 적 있으며, 70% 이상이 일주일에 1번 이상 간편조리식품을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그중 20대 응답자의 25%는 일주일 동안 4번 이상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냉동식품(79%) 구매가 가장 많았으며 삼각김밥, 샐러드 등 냉장 간편식(68%), 캔 포장식품(61%), 레토르트식품(57%), 전자레인지 조리식품(52%) 순이었다. 

세대별 응답을 살펴보면, 40대 이상은 다른 세대 층에 비해 냉동식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20대는 냉장 간편식(73%)과 전자레인지 조리식품(63%)을 주로 구매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20대의 특성상 보관의 편리함보다는 한 끼 식사 해결을 목적으로 간편조리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편조리식품을 구매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편리함 및 시간 절약’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81%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시간이 너무 늦어 식사를 할 곳이 없음’이 65%였다. ‘할인시간대’라서 제품을 구매한 경우도 6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대만 소비자들은 ‘단순히 외출이 싫음(48%)’, ‘날씨가 좋지 않음(34%)’, ‘야근(20%)’ 등을 이유로 간편조리식품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조리식품 구매 시 고려하는 요소는 응답 비중이 큰 순서대로 가격(55%), 맛(50%), 프로모션(43%)이었다. 20대는 맛,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제품 용량 등 간편함과 맛을 중요시했으며 50대 이상은 제품 구매 편리성, 신선도, 첨가물 여부, 브랜드 신뢰도 등 간편함뿐만 아니라 품질, 식품 안전 등 다각도로 즉석조리식품 구매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과 건강 중시하는 제품 선보여

대만 간편조리식품 시장의 대표적인 제조업체는 냉동조리식품으로 유명한 IMEI(義美)·LAUREL(桂冠)·King’s Cook(金品), 카레 레토르트식품의 대표 브랜드로 알려진 VE WONG(味王), 밥버거 냉동조리식품 브랜드 SISHENG(喜生), 즉석밥 브랜드(御米飯) 업체 NamChou(南僑) 등이다. 이 외에도 간편조리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대만의 식품업체들은 품질과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만 기내식 제조업체 China Pacific Catering Services(華膳空廚)는 2020년 대만의 대표유통업체 까르푸(Carrefour)와 협력해 기내식 버전의 간편조리식품을 출시했다.

대만 식품가공업체 UTC(聯夏)는 2020년 건강 간편식 브랜드 U+(優加)를 론칭했다. 환자와 장년층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조리식품 제공을 목표로 대만의 종합병원과 협력해 연구개발한 레토르트제품 6종을 선보였다.

100~200대 저칼로리 제품으로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았으며, 클린라벨(Clean Label) 인증을 받았으므로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제품을 섭취할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하고 있다. 대만 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종류와 맛이 다양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시장 성장

대만의 간편조리식품 시장은 온·오프라인 채널 비중이 3 대 7 구조로 형성돼 있다. 

오프라인 채널은 편의점 판매 비중이 37.7%로 가장 크며, 다음으로 대형마트(16.4%), 창고형 할인마트(7.6%)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오프라인 채널에는 전통 식료품점(3.2%), 기타 비식료품 판매점(2.6%), 종합소매점(4.1%) 등이 포함되며, 비중은 모두 2~4%대로 높지 않다. 

온라인 채널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9.7%에서 2021년 28.4%로 성장했다. 간편조리식품의 주요 온라인 유통채널은 크게 일반 온라인쇼핑몰(PCHOME, MOMO, SHOPEE)과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Carrefour, PX-Mart, RT-Mart)의 자사 온라인몰, 배달서비스 플랫폼(Ubereats, Foodpanda) 등을 들 수 있다. 

연령별 제품 구매 패턴 파악 중요

대만의 간편조리식품 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격하게 성장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간편조리식품은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가 됐고, 보관이 용이하고 유통기한이 긴 냉동 간편식과 상온 간편식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더해 간편조리식품의 주 소비층인 핵가족, 1인 가구, 맞벌이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대만 간편조리식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간편조리식품 수요가 높아진 만큼 시장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에는 일반 식품가공기업이 아닌 다른 업계에서도 시장 진입이 이어지고 있다. 2021년 대만의 한 여가수는 동결건조 죽 브랜드 RenShinEat(任性eat)을 출시했다. 대만 식재료를 사용한 건강식 이미지를 내세웠으며, 제품에는 채식주의자용 죽 제품도 포함시켰다. 

이 밖에도 대만 뉴스매체 Ettoday는 2020년 대만 유명 셰프를 초청해 요리대결을 펼치는 요리예능 프로그램 ‘요리의 왕(料理之王)’을 방영했다. 그리고 2021년 방송에 소개된 음식을 프로그램과 동명의 간편조리식품 브랜드로 제조해 시장에 선보였다. 총 18종으로 구성된 해당 제품은 2021년 5월 판매를 시작한 이후 5개월 만에 65만 개가 판매됐으며, 판매액은 약 3600만 대만달러에 달한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또한 제품은 국제식품안전 인증인 ‘FSSC22000’을 획득했으므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 간편조리식품 업체들은 건강한 식재료 사용, 업계 간 협력, 안전 인증 획득 등 맛 이외에도 제품의 특이점과 장점을 극대화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홍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편 고 서베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만 소비자들은 간편조리식품을 주로 저녁(60%)에 많이 찾으며, 이어서 점심(51%)과 야식(32%) 순이었다. 30대의 경우 저녁으로 간편조리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65%로 제일 높았으며, 20대는 불규칙적인 식사 영향으로 간식과 야식의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50대 이상은 저녁보다 점심으로 간편조리식품을 먹는 비중(58%)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층마다 간편조리식품 소비패턴이 상이하므로 특정한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는 간편조리식품 업체들은 연령별 제품 구매 패턴을 면밀히 파악해 적합한 홍보 방식과 프로모션을 계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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