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제주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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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주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2.09.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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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민석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수산물 유통은 산지 유통과 소비지 유통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수산물 유통에서 산지 유통기구에는 대표적으로 수협 위판장이 있다.

수산물 산지 유통에서 수협이 필요한 이유는 수산물은 일시다획성으로 어획되며, 어업인은 수산물을 양륙함과 동시에 유통업자와 바로 거래하고 다시 어장으로 돌아가서 조업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비지 유통의 주요 시설은 수산물도매시장이며, 소비지에 수산물도매시장을 설립하게 된 이유는 각지의 연안에서 양륙된 수산물을 거대 소비지로 집하·분산시키기 위해서다.

지난 2020년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병 발생 이전에는 오프라인으로 판매되던 수산물이 코로나19 이후에는 온라인 등으로 유통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산물을 구입하고 있기 때문에 수산물 유통 과정 중 선도와 위생을 유지할 수 있는 저온유통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제주지역의 경우 산지수협은 제주시수협, 한림수협, 모슬포수협, 성산포수협, 추자도수협이 있다. 제주지역 수협 위판장의 총 건축 면적은 3만5794.87㎡, 경매장 면적은 1만2910.15㎡로 나타났다.

수산물 유통의 첫 시작점인 산지위판장에서 산지 중도매인에게 위판된 후 소비지도매시장으로 유통된 다음 다시 소비지도매시장에서 경매가 이뤄지며 경매에서 수산물을 낙찰받은 중도매인은 다시 소매상으로 유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유통경로의 문제점으로는 각 단계별 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물류비, 인건비, 포장재료비 등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해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에 수산물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온유통은 수산물이 산지에서 출하돼 소비자가 구매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체 유통 과정에서 선도 유지를 위해 적정한 저온을 일관되게 유지·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저온유통 표준 매뉴얼에 적용된 범위는 산지위판장→수송→소비지도매시장 또는 냉동냉장물류센터→배송까지를 범위로 지정했다.

저온유통 사례는 청과물인 경우 생산자가 수확한 청과물은 산지유통센터에서 1차적으로 예냉하고, 저온저장고에서 보관하다가 필요한 출하량을 선별·포장한 후 도매시장과 소매점으로 유통돼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축산물인 경우 저온유통은 도축단계(저온저장고), 수송단계, 도·소매 단계로 구분되며, 전량 냉장육 상태로 정육점까지 저온차량에 의해 공급되고, 저온저장고에서 보관한 후 포장해 판매된다.

수산물은 한림수협에서 전국 최초로 저온 위판장 시스템을 갖춰 운영하고 있으며 저온을 유지하기 위해 냉방기 24대가 설치됐고, 저온 위판장에서 위판·경매된 수산물은 바로 냉동 탑차에 상차해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수산물의 신선도와 위생을 유지하기 위해선 수산물 유통의 첫 시작점인 산지위판장을 저온 위생형 밀폐식으로 구축해야 한다. 제주 수산물을 소비지도매시장과 냉동냉장물류센터까지 운송하기 위해서는 선박을 통해 운송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운송 과정 중 아이스팩에 넣어둔 얼음과 아이스팩이 녹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산물 유통용 드라이아이스 생산시설 구축과 지원이 필요하다.

또 수협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수산물이나 소속된 중도매인이 구입한 수산물을 대도시로 유통할 경우 운송시킬 수 있는 저온 위생차량 지원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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