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한 달여 앞뒀는데… 큰 크기 전복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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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한 달여 앞뒀는데… 큰 크기 전복 ‘부족’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2.07.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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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 작황 부진해 성장에 영향 끼쳐 출하량 감소
추석 이전 산지가 급등 예상… 작은 크기도 영향

올 상반기까지 큰 크기의 전복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으로 추석(9월 10일) 전에 큰 크기의 전복 산지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복 출하량은 1만55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만808톤) 적었다. 이는 지난해 말 전복의 먹이가 되는 미역 작황이 부진해 성장이 좋지 않아 큰 크기 전복 출하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크기별로 보면 8마리 이하, 9~11마리 큰 크기의 6월까지 누적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0.9%, 53.4% 적은 113톤, 779톤이었다. 반면에 16~20마리, 21마리 이상 작은 크기의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7.1%, 31.1% 많았다. 이에 따라 큰 크기 전복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30~35%가량 상승한 반면에 작은 크기는 10% 높은 수준에 그쳤다.

센터는 올 하반기 출하량은 전복 성장 부진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산지가격은 큰 크기의 경우 하반기 공급 부진이 이어지면서 추석 전에 가격 급등세가 예상되며, 높은 가격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작은 크기 또한 큰 크기의 물량 부족 영향을 받아 하반기에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센터 김우솔 양식관측연구팀 연구원은 “상반기 주요 이슈였던 큰 크기 물량 부족 현상은 폐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남 완도를 중심으로 양성기간을 1년 6개월 내외로 단축한 영향 때문”이라며 “즉 지난해와 달리 먹이 공급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해황이 좋지 못해 전복 성장 상태가 나쁘게 되면, 생존율이 높더라도 작은 크기로 생산의 쏠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우량종자 개발과 어장 환경 개선을 통해 큰 크기를 원활하게 양성할 수 있는 양식 환경 여건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완화되면서 수출 수요가 늘어 올 6월까지의 전복 수출량은 1126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증가했다. 특히 일본, 베트남 등으로 지난해보다 많은 전복이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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