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해양 오염시키는 미세플라스틱의 심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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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해양 오염시키는 미세플라스틱의 심각성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2.07.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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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식 국립강릉원주대학교 해양생태환경학과 교수
김옥식 국립강릉원주대학교 해양생태환경학과 교수

플라스틱은 현재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만큼 여러 곳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우리에게 윤택한 삶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구에 막대한 환경 피해를 주고 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연간 생산량은 총 83억 톤으로 그중 전 세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은 연간 80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해양쓰레기의 80%로 추정되는 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으며, 특히 미세플라스틱은 인간에게도 잠재적인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처럼 플라스틱 생산량과 플라스틱 시장이 크게 증가했고, 이와 동시에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바다에 흘러들어가고 있으며, 현재 바다 위에 존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거대한 섬을 이룰 정도가 됐다.

영국국립해양연구센터 연구진은 2020년 보고서를 통해 대서양에서만 최소 1200만 톤에서 2100만 톤의 미세플라스틱이 떠다니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컨테이너 화물선 1000척과 맞먹는 엄청난 양이다.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 가운데 작고 반짝이는 미세플라스틱은 물고기 알로 보일 수 있다. 이미 바닷새들은 플라스틱을 먹고 있다고 한다. 거북은 비닐을 해파리로 오인해 먹기도 하고, 고래는 썩지 않는 플라스틱 때문에 위가 파열돼 죽은 채로 발견되기도 한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중요한 환경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해양 플라스틱이 인간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산업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해 ‘규제 정책과 유인 정책’을 더불어 추진하고 있다.

우선 규제 정책은 기존 국제규범의 개정 혹은 새로운 국제규범의 제정 움직임을 의미한다. 이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해양 쓰레기 관리 등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2019년 3월에 제4차 회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결의안이 나왔고, 유인 정책으로 산업계와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민관이 협력해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환경교육과 지속 가능한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러하듯 국제사회는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인식하고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플라스틱의 제조, 가공, 유통, 폐기, 재활용의 전 과정을 연계해 자원을 순환시킴으로써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을 근본적으로 없애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국제사회는 해양 플라스틱을 포함한 해양 쓰레기 문제를 기후변화에 준하는 현안으로 인식하고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해양 쓰레기의 80%를 차지하는 플라스틱은 인간의 생활 및 국가 산업 발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산업계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양수산부는 ‘해양 플라스틱 저감 종합대책(2019년 5월)’을 발표해 해양 플라스틱이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위해 203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을 50%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고. 이를 위해 발생, 수거, 처리 등 해양 플라스틱의 전 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해양 플라스틱 관리체계를 정비하고, 해양 플라스틱 관리에 국민의 참여를 통한 플라스틱 없는 바다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양 플라스틱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인 만큼 플라스틱으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 단계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는 한편 바다로 유입되는 해양 플라스틱 저감과 관리를 강화하고 해양 플라스틱 제로화 캠페인 등 국민 참여 확대와 맞춤형 교육 강화 등 국내외 해양 플라스틱 방지 활동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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