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어업 연구 분야 중점 추진 방향 도출 워크숍- 주제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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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면어업 연구 분야 중점 추진 방향 도출 워크숍- 주제발표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2.06.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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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면 연구 분야 중점 추진 방향 도출을 위한 워크숍이 지난 23일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조현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양식정책연구실장, 허영백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장, 김진수 경상대 수산식품산업화기술지원센터 교수, 주홍준 내수면양식단체연합회장 등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했다.

제4차 내수면어업 진흥 기본 성과 연구
조현주 KMI 양식정책연구실장 

 지난 2021년 제4차 내수면 기본계획 종료 후 새로운 제5차 내수면 기본계획 수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제2차 수산업 어촌 발전 기본계획, 수산혁신 2030 등 관련 계획 반영의 필요성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제4차 내수면어업 기본계획 성과를 살펴보면 우선 내수면양식 기반 구축을 통해 지역별 대표품종의 성장 구심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지역별 내수면양식 기술 개발, 수산식품, 관광 등을 결합한 지역별 대표 내수면 수산물의 양식단지 조성으로 성장 구심점을 마련했다. 충북(괴산), 전남(화순) 2개 지구 양식단지 조성이 완료되고 전북(남원), 충남(부여) 2개 지구 사업이 진행 중이다

내수면 서식공간 조성을 통해 수산자원 회복, 생태계 복원이 지속적으로 추진됐으며 농업용수 저장 등을 목적으로 조성된 대규모 유휴저수지를 활용한 경제성 어종의 서식공간 조성을 통한 수산자원 증대로 어업인 소득 기반을 마련한 성과도 있었다. 경북(의성), 경남(창원, 하동) 충북(보은), 전남(영광) 등의 댐·호에 인공산란장을 조성해 서식환경 개선과 수산자원 증강을 꾀했다.

또한 뱀장어 전용어도 개발·시설 및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고 실뱀장어의 소상(바다→하천)이 제한된 하굿둑·방조제 등에 뱀장어 전용 어도를 개발해 뱀장어 자원량과 어업소득 증대를 꾀하고 금강하굿둑, 영암방조제, 아산만방조제 등에 기 설치된 뱀장어 전용어도의 모니터링을 통해 국제적인 뱀장어 자원보호 정책의 선제적 대응과 뱀장어 자원량 증대에도 기여했다.

어도 개·보수를 통한 자원 증강 및 어도 정보 공유로 대국민 인식 제고, 기능 상실 노후 어도의 개·보수를 통한 내수면 수산자원 조성, 하천 생태계 연결성 회복, 국가어도정보시스템 데이터 현행화를 통한 효율적 어도 관리체계 마련 및 대국민 서비스 확대, 내륙어촌 재생사업 추진으로 내수면어업 6차 산업화 기반 조성, 내수면에 인접한 어촌지역 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어촌공동체 활성화 도모 등도 성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내수면양식 생산량 정체와 소비가격 불안정성 대응 미진, 내수면양식시설 규모화·스마트화, 품종별 양식기술 개발 등 생산량 증대 노력 대비 최근 5년간 생산량 정체, 수급 불안정에 따른 가격 불안정성 대응을 위한 정책사업 발굴 미흡, 비대면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유통·가공 부문 혁신 미진, 코로나19 등에 따른 비대면 소비 트렌드 시대 내수면 수산물의 유통·소비·가공 부문 체계 변화 미흡, 독특한 향과 식감, 식품 위생 및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로 소비 활성화 한계 등은 반성해야 할 내용들이다.

특히 내수면 관련 다부처 소관, 거버넌스 부재로 실질적 대응의 한계와 내수면 활용 목적 다양성으로 다부처 관리체계에 따른 협력적 거버넌스 부재, 이에 따른 내수면 어업인 맞춤형 행정서비스 제공 한계, 생태양식장 인허가, 어도·수자원관리, CITES 대상종 인공증식 등 협력적 거버넌스 부재 등은 개선해야 할 사항들이다.

수산과학원 내수면 연구사업 추진 현황과 방향
허영백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장 

 국내 내수면어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방류 품종 확대, 인공산란장 및 어도 설치 등이 필요하다. 또한 안전한 수산물 생산으로 어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효율 순환여과식 시스템 전환과 양식단지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협업시스템 구축, 내수면 6차산업 개발 및 일자리 창출, 친환경 양식, 생태관광, 어촌체험 등 복합산업 개발, 양식창업기술지원센터 운영도 요구된다.

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자원·환경관리에 중점을 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중점 연구 방향은 내수면양식산업 활성화 및 안정적 생산 기반 조성, 기술 개발 보급을 목표로 현안 및 미래 대응, 내수면 친환경 양식기술 개발, 내수면 양식산업 경쟁력 확대를 위한 우량 종자 생산기술 개발, 지속 가능 내수면 양식산업화를 위한 기술 보급 확대 및 지원 강화 등이다.

미래 대응 내수면 친환경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내수면 RAS 고도화 요소기술 개발, BFT-Aquaponics 산업화를 위한 기반기술 개발 보급, 기후변화 대응 양식 품종별 피해 예방 양식 생리·생태 구명 및 관리 매뉴얼 개발 보급, 노후화 기존 양식시설 효율성 제고, 위해환경 극복을 위한 양성관리기술 개발 보급 등을 중점 연구한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첨단육종기술을 이용한 주요 양식 품종별 맞춤형 품종 개량 및 보급, 내수면 고부가가치 신품종 양식 확대를 위한 대량종자 생산기술 개발 보급, 내수면 종자 생산 기반 확대를 위한 초기먹이생물 개발 및 보급을 추진한다.

지속 가능한 내수면 산업화를 위해 귀어귀촌 신규 가입 어업인 등 양식기술 보급 및 교육 지원을 강화하고, 미래세대 대상 내수면 수산생물 및 양식산업 관련 교육 지원을 강화한다.

내수면 수산 식품산업의 현황 및 나아갈 방향
김진수 경상대 수산식품산업화기술지원센터 교수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증가하고 소비자의 건강 웰빙 및 가치 중시 경향에 의한 수산식품의 고급화 및 다양화,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대로 수산식품의 위생 안전성 요구도 제고되는 등 수산식품의 글로벌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수면 수산가공산업은 단순가공, 저부가 자원의존형 산업에서 고부가 기술의존형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산업화를 위한 기업 중심의 산·학·관·연 연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내수면 수산물 활용 가공식품 개발 및 공유기반 수산식품 가공 인프라 구축을 통한 비대면 소비 확대 등 대외적 여건 변화 대응, 영양성분 DB 구축을 통한 건강기능 표시식품 및 고령친화형 제품 개발로 새로운 판로 확보 등 내수면 수산물 활용 가공식품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내수면 수산물 유통망 다양화 지원과 이력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유통 인프라 확충으로 유통 효율 향상과 생산비용 절감, 투명한 유통체계 마련을 통한 가격 안정화와 유통정보체계 구축, 유통채널 다양화 지원으로 신규 유통시장 형성 및 소비자 접근성 제고, 내수면 수산물 이력관리 강화를 통한 소비자 신뢰도 제고 및 식품안전사고 대응에 노력해야 한다.

내수면 수산물의 홍보사업을 통한 접근성 확대도 요구된다. 지역 축제 및 품목별 자조금 사업과 연계한 홍보사업 확대와 레시피·영양·안전정보 등의 제공을 위한 홍보물 제작 및 온·오프라인 배포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내수면 수산가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내수면 수산물 스마트가공산업 육성과 위생, 기호도 및 마케팅 지원체계 구축도 요구된다.

내수면 양식 현황과 연구 협력방안
주홍준 내수면양식단체연합회장

내수면양식단체연합회 소속 6개 양식품종(송어, 향어, 메기, 자라, 뱀장어, 미꾸라지, 동자개, 다슬기)의 2021년 생산량은 2만4643톤으로 전년 1만8521톤보다 6122톤 늘어났다.

금액으로는 4218억 원으로 전년 3595억 원보다 623억 원이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생산량은 2019년 2만855보다 3788톤 증가됐으나 금액 면에서는 2019년 3974억 원보다 244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감소 등으로 품목별 생산량이 크게 변화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품목별 상황이 변화됨에 따라 각 품종별 협회나 업계는 다양한 생산·소비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송어의 경우 순환여과양식장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 수요는 많으나 기존 시설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공급량은 한계가 있다. 연어시장 진출을 위한 치어 생산, 연어 수입 대체어종인 큰 송어(3㎏ 이상) 수요가 만들어지고 있으나 생산량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순환여과방식의 양식시설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의 연구 결과로 송어 순환여과양식장 매뉴얼은 이미 책자로 발간됐으며 현재는 기존 순환여과양식장 3개소의 현장에서 수질을 분석해 개선점을 찾아내고 있는 단계에 있다.

향어는 우량 종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우량 종묘 연구 후 첫 치어 분양이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보다 조금 뒤처진 육종연구 결과로 중국산 향어와의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속적인 우량 향어 육종 연구와 기술 이전이 필요하다.

특히 허가 없이 양식을 하거나 허가 지역 이상의 면적에서 양식이 이뤄지고 있어 시장가격 하락, 안전성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어 지도·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메기는 육종(중성화)연구가 필요하다. 산란 시기의 메기 품질이 저하돼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문제로 시장에서의 불만이 높다. 중성화와 성장성을 높이는 연구가 시급하다. 또한 메기업계에서도 허가 없이 양식을 하거나 허가 지역 이상의 면적에서 양식이 이뤄지고 있다.

자라는 가공을 통한 자라유 생산과 수입 절감 효과도 가져오는 국산 자라유 가공을 위한 업계와 정부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라유 수입량(중국, 태국)이 연간 3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국산 자라유가 수입산 자라유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라 생산단가를 현재 1kg당 3만5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낮춰야 한다. 하우스에서 1년 성장 후 노지에서 대량 생산할 경우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다. 특히 자라유와 자라분말을 함께 생산해내면 수입 자라유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슬기는 4대강을 포함한 대부분의 하천에서 산란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슬기 채취량이 급감하고 다슬기 산업 위축으로 미래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원인 분석 및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동자개는 전 수컷 생산을 위한 육종연구가 필요하다. 친어(암컷)의 자연산 의존도가 높아 필요한 만큼의 친어 확보가 불확실하다.

동자개의 경우 암수의 사이즈 차이가 커 상품가치가 있는 전 수컷만을 생산할 수 있는 육종연구 및 기술 이전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친어(암컷) 관리를 위해 업계와 연구소의 협업이 필하다.

내수면 수산업의 가치 평가
김도훈 부경대 교수

내수면 수산업의 가치는 산업적 발전의 당위성 인식 제고, 발전을 위한 투자 및 예산 지원 확대, 내수면 수산업 발전 부문에 있어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완화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또한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산업 발전의 정책적 중요성 제고와 발전을 위한 제도 및 관리체계의 개선, 정책적 예산 지원의 당위성 확보 및 지원 내역의 확대 가능이라는 중요성을 가진다.

2020년 기준 내수면 수산업 생산 및 이용 현황을 보면 내수면 생산량은 3만3968톤으로 전체 수산물 생산의 0.91%에 불과하다. 금액적으로도 4448억 원으로 전체 수산물 생산금액의 5.04%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유어 및 레저 등 관광적 가치를 보면 낚시인구 400만 명, 지출액 2조8514억 원으로 내수면 환경자원의 이용 가치가 훨씬 높은 편이다.

내수면의 가치 평가는 내수면수산물 생산의 산업적 파급효과, 내수면 수산업의 유어관광적 가치, 내수면 유어관광의 산업적 파급효과, 우리나라 강에 대한 경제적 가치평가(환경적·심미적 가치), 도심근교형 vs. 관광지형 내수면 환경적(심미적) 가치 비교 등 생산과 유어관광, 환경을 종합해서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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