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밀키트산업 현황과 앞으로의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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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밀키트산업 현황과 앞으로의 추세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2.06.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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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편리성 추구하는 소비자 증가로 밀키트산업 발전

2017년부터 연평균 28% 성장… 올해 4000억 위안 상회 전망
음식점에서도 밀키트 활용 늘고 있어 시장규모 고속 성장할 듯
1~3선 주요 도시에 집중돼 있는 수요도 전국적으로 확대 예상


밀키트는 소비자들이 쉽게 취식할 수 있도록 각종 식재료를 반제품 혹은 완제품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이다. 바로 취식이 가능하거나 혹은 간단한 조리 후 바로 취식이 가능해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소비자들도 점차 밀키트를 선호하고 있다. 

중국에서 언급하는 밀키트는 한국과는 달리 그 범주가 좀 더 넓다. 소시지나 통조림 등 개봉 후 바로 취식이 가능한 즉석식품, 기본조리가 이미 돼 있어 가열만 하면 바로 취식이 가능한 식품 등도 중국에서는 큰 범주상 밀키트에 포함돼 있다. 또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뿐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중국의 밀키트산업 시장 현황

중국 경제의 발전과 소비자들의 소득 증가에 따라 사회소비품 총 소매액도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에 사회소비품 총 소매액은 40조 위안을 돌파했고,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44조 위안을 기록했다. 

1인당 생활 분야별 평균소비 구성을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품 등으로 29.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거주 23.4%, 의류 5.9% 등 의식주 세 가지 항목이 약 60%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통·통신(13.1%), 교육·문화·오락(10.8%) 등도 큰 비중을 점유했다.

소득의 증가에 따라 새로운 요리나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바쁜 직장인들의 식사를 쉽고 편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먹거리 제품들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패스트푸드와 배달음식, 편의점 도시락 등도 인기가 있으나, 좀 더 건강한 식사를 위해 인스턴트식품 느낌이 덜한 밀키트와 같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밀키트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으며, 2017년부터 연평균 성장률 27.6%를 기록하며 2021년에는 3137억 위안 규모로까지 성장했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32.4% 증가해 시장규모는 4000억 위안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밀키트 소비시장은 주로 1~2선 도시에 집중돼 있다. 소비자 중 1선 도시의 비중은 45.7%로 가장 많고, 2선 도시 소비자는 19.8%, 3선 도시는 16.4%로, 큰 도시에 80% 이상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중상산업연구원은 1~2선 도시 근로자들의 생활리듬이 소도시보다 빠르고, 배달음식이나 외식보다 건강한 식사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으로 구분할 경우, 밀키트 소비자들은 중국 전 지역에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으나, 화동지역이 3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화남, 화북, 서남, 화중 모두 10% 이상씩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키트 활용하는 음식점 늘고 있어

중국 시장조사 업체 찬바오뎬(NCBD)은 지역별 거시경제, 소비수준, 밀키트 기업 수 및 규모, 네티즌 관심도, 정책 지원 수준 등을 기준점으로 ‘2021년 중국 밀키트산업지수 성별 랭킹’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광둥성 정부가 관련 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한 데 힘입어 광둥성이 79.2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4위는 산둥성, 푸젠성, 장쑤성 등 연안지역이 모두 60점 이상을 받으며 차지했고, 허난, 허베이, 랴오닝, 저장, 안후이, 쓰촨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밀키트는 한국과 달리, 판매채널이 마트나 편의점뿐 아니라 음식점, 전자상거래 등 B2C 및 B2B 등 매우 다양하며, B2C보다 B2B의 비중이 8 대 2 정도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배달음식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이른바 ‘귀차니즘 경제’의 활성화, 코로나19 사태 이후 늘어난 간편하게 조리를 할 수 있는 밀키트에 대한 수요가 소비자와 음식점 모두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요시노야, 전공푸, 샤오난궈 등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밀키트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중국 프랜차이즈 요식업 산업보고’에 따르면, 밀키트 활용 시 모든 가맹점의 음식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고, 폭발적으로 증가한 배달음식에 대한 대응 및 회전율 제고가 가능해 원가 절감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밀키트 활용 시 재료비가 더 비싸다는 점은 있으나, 인건비나 에너지 사용 절감 등이 가능해 오히려 이윤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밀키트를 활용하는 음식점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 시장규모도 고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지원정책

중국 정부는 밀키트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원정책을 제정하고 있으며, 광둥성은 전국 성(省) 중 최초로 밀키트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인 ‘광둥성 밀키산업 고품질 발전 추진 가속화를 위한 10가지 조치’를 발표했다.

정책적 지원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관련 산업협회, 기업, 연구원 등 기관들도 속속 나서고 있다. 중국금융투자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는 광둥성 정부의 지원정책에 대해 식재료, 서비스 등 연관된 산업 및 우수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체인의 연결로 산업 발전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평가했다.

기업들 밀키트 활용범위 넓힐 듯

중국 요식업협회가 프랜차이즈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기업의 52%는 중앙 조리실을 통해 식재료를 준비하고 각 음식점에 밀키트 형태로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식재료 낭비 축소, 음식 품질과 맛의 보장, 효율 제고, 원가 절감 등 이점이 있어 밀키트의 활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개인 소비자도 조리시간 절약이 가능하고, 균일한 맛과 품질이 보장되기 때문에 특히 편리함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고, 이러한 소비자층을 적극 공략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직 1~3선의 주요 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밀키트 수요도 전국으로 확대되며 프리미엄 요식업 분야의 비즈니스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요식업 전문가는 산업의 빠른 발전과 함께 식품안전 및 품질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기업과 정부의 감독·관리가 더욱 강화돼야 하며, 제품 정보의 투명한 제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식재료와 밀키트 제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콜드체인의 구축이 중요하며, 냉동 수송을 위한 저온저장기술과 냉동차량 제조 및 수요, 물류배송정보 관리 등 선진 물류배송 시스템의 구축과 발전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제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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