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준열 강동수산(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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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준열 강동수산(주) 회장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2.06.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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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전면 재정비”

1998년 9월 출범 후 24년여 만에 정관 개정 작업
수협노량진수산(주)에 다시 ‘러브콜’… 직원도 보강

 

(사)전국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이하 협회)가 대대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윤준열(사진) 강동수산㈜ 회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유통경로가 확대되고 경로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물론 거래제도 다양화 요구 등이 한층 거세지고 있는 만큼 협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협회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손대지 않았던 정관을 6~7월 내에 개정하고 직원을 보충하는 등 협회 발전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급변하는 수산물 유통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매시장법인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들의 이익과 권익을 대변하고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98년 9월 출범했다. 

그러나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에서 분리된 후 24년여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조직은 눈에 띄는 발전 없이 명맥만 유지하다 결국 쇠퇴의 길로 접어들며 현재에 이르렀다. 

현재 협회에 소속된 도매시장법인(회원사)은 16개사다. 문제는 협회 운영을 위한 회비 납부 실적이 저조하다는 것. 회원사 중 회비를 내는 곳은 6개사에 불과하다.

특히 회비는 회원사들의 상장 실적에 따라 거두는데, 매달 165만 원의 회비를 냈던 수협노량진수산(주)이 지난 2019년 11월부터 협회에 회비를 내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운영에 더 어려움이 따라왔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협회는 회장과 과장 등 2명의 인원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사실상 회원사 지원을 위한 실무적인 역할을 하는 데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윤 회장은 “협회 재정비를 결정한 만큼 수협노량진수산을 다시 회원사로 영입하기 위해 최근 박세형 수협노량진수산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면서 “조만간 실무자를 찾아가 협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지금까지 일부 회원사의 입장만을 대변한다거나, 협회 설립기금과 운용기금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회원사들의 불만을 키워왔다. 또 협회가 설립된 1998년부터 홍중표 회장(전 강동수산 회장)이 장기 집권한 점과 협회 주요 업무인 유통정책 관련 연구·조사와 대외협력 업무 등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해 유명무실한 단체로 전락했다는 평을 받고 있어 앞으로의 윤 회장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윤 회장은 “협회가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좀 더 나은 수산물도매시장 유통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며 “이와 더불어 회원사 의견과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들으며 협회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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