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치된 방, 제 역할 찾는 노량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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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치된 방, 제 역할 찾는 노량진 감사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2.04.18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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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수협노량진수산(주)(이하 법인)에 신임 상임감사가 부임했다. 물론 그는 해양수산부에서 퇴직한 공무원이다. 지난 2009년부터 법인에 해수부 퇴직 인사가 내려왔다고 하니, 이번 임용이 사실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다만, 시작은 다르구나 하는 정도랄까.

신임 감사 부임 후 감사실이 원위치됐다. 기존 감사실이 있던 자리로 되돌아갔다는 뜻이다. 전임 감사가 머물던 지난 3년간 감사실은 대표이사실, 경영본부장실, 영업본부장실이 모여 있는 임원실 중 한 곳인 영업본부장실에 있었다. 전임 감사는 부임하자마자 영업본부장실을 꿰찼는데, 왜 그랬는지에 대해선 한동안 구구한 말들이 나돌았다.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임 감사는 “임직원들 위에서 군림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히면서 “감사 본연의 업무는 물론이고 법인의 내·외적인 성장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수부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던 경력과 인맥을 밑천 삼아 법인의 외연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 역시 감사의 임무”라고 전했다. 누구라도 자신을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방문을 늘 열어둔다는 그의 말에서 소통의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박영기 신임 감사의 3년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법인의 성장을 위해 제 역할 찾기에 나서겠다는 박 감사 행보에 여러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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