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적응은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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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적응은 선택 아닌 필수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2.04.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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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
임재현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

지난 40년간 전 지구 및 한반도 주변 바다의 수온과 해수면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해양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기후변화 영향은 이 밖에도 건강, 농업, 산림, 생태계 등 인간 활동과 관련된 광범위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에서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거나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자연재해 및 보건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전 예방적 차원의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수립해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2010년에 발표된 제1차 국가기후변화 적응대책(2011~2015년)을 시작으로 5년 단위의 국가 대책이 마련되고 있으며 현재는 기후위험 적응력 제고, 감시·예측 및 평가 강화, 적응 주류화 실현이라는 3대 정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3차 국가기후변화 적응대책(2021~2025년)이 시행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기후변화가 실질적인 위기로 성큼 다가옴에 따라 전 세계가 한목소리로 탄소중립 및 넷제로(Net-Zero) 목표를 선포하며 신기후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기후변화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0년 10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으며 이를 위한 법적 기반으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해 올해 3월 25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아울러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으로 기후 위기 예측 및 취약성 평가 강화, 기후 위기 적응정보 관리체계 구축·운영 등의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정보 제공의 역할을 할 전문기관이 추가로 필요하게 됨에 따라 올해부터 국립환경과학원이 기존의 한국환경연구원과 함께 적응센터로 추가로 지정돼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는 크게 적응정책 수립·이행 지원, 국내외 협력 및 홍보, 과학적 기반 구축의 역할을 수행한다. 적응정책 수립·이행 지원, 국내외 협력 및 홍보는 한국환경연구원이 담당하고 과학적 기반 구축은 국립환경과학원이 그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미 환경 전 분야의 전문인력, 연구 경험, 환경위성, 지상관측망 등의 첨단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후변화 관측·분석, 대응방안 연구 및 정책 지원의 핵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우선, 적응 영향평가 분야 싱크탱크로서 유관기관의 연구 결과를 총괄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제 논의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또 기후 위기 적응정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기후 위기가 생태계, 대기, 물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 취약성, 위험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조사하고 평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상 온실가스 측정과 위성을 활용한 입체관측으로 동북아 기후변화 영향 평가보고서를 발간하고 적응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적응 연구기관 및 유관기관과 상호 교류하고 협력해 부문별 과학적 연구 결과를 국가 정책과 연계하는 환류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기후변화 적응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기후변화 적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앞으로 국립환경과학원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적응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가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초석으로서 국가 적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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