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수산 미래 먹거리, 해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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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수산 미래 먹거리, 해조류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2.03.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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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는 그동안 유럽에서 낯선 식재료였지만 서서히 비건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식용으로는 인식되지 못했던 해조류가 최근 유럽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며 주목받고 있다.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해조류

2022년 2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해조는 단순히 식용뿐만 아니라 패키징, 가축 사료 등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상대적으로 해조의 생산량이 낮은 편이었으나 지속적으로 유럽연합이 투자를 하고 있으며 사모펀드들 또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최근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는 지방은 낮고 단백질과 섬유질이 높은 해조를 활용한 비건 전용 새우 브림프(VRIMP)를 개발했다. 네덜란드의 북해에 있는 레베카 위링(Rebecca Wiering) 역시 해조로 만든 패티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런던에 있는 낫플라(NOTPLA)는 해조를 이용해 만든 친환경 생분해 음식 포장용기를 개발했으며, 음식 배달업체인 저스트 잇(Just eat)은 해당 회사와 파트너를 맺어 현재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이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친환경 소재로도 사용될 수 있는 수천 가지 이상의 종류로 구성된 해조는 바다의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유럽에서는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유럽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대량 생산을 위한 수요 역시 증가하는 중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슈퍼푸드

해조는 글로벌 이슈인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산물로 거듭나고 있다.

전 세계 메탄 방출량의 18%가 축산업에서 발생하는데 호주의 한 실험에 따르면 해조를 활용한 동물 사료는 가축의 무게를 유지하면서 메탄가스 발생량을 50~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해조 자체가 자연적으로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하기 때문에 기후를 보존하는데 도움이 된다.

미식가의 나라인 프랑스에서는 이처럼 지속 가능한 소비를 할 수 있는 해조가 다양한 음식의 형태로 소비되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김의 경우 이미 프랑스 해조 소비자의 71%가 초밥을 먹을 때 소비한 경험이 있고 아직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24%의 소비자들이 스낵 형태(칩)로 접해본 적이 있다고 조사됐다.

이 밖에도 약 40%의 소비자들이 타르타르나 수프, 생선 리예트, 생해조 등의 형태로 해조를 소비했다.
 

식제품에 비건으로 스며드는 해조류

네슬레나 네덜란드 패티 버거처럼 비건을 위해 해조 자체를 가공해 단백질을 추출해 새롭게 재가공하는 제품들도 있지만 해조를 건조 형태나 현지화된 식품에 첨가·가공한 음식들도 프랑스에서는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김이 ‘SEAWEED’, ‘SNACK’, ‘CHIPS D’ALGUES’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인마트 위주로 판매되던 유통망은 최근 대부분의 아시안 마켓에서도 인기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유통 채널에서 조금 더 고급스러운 브랜딩과 패키지(1봉에 1~1.5유로)로 유통망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스낵김 시장의 확대에 따른 유기농 및 바이오 김 제품을 찾는 수요 또한 늘고 있다.
 

유럽 해조시장은 블루오션

유럽에서 해조는 다양한 장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고자 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될 가능성이 있는 해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따라가지 못하는 현재 유럽의 해조 생산량은 곧 상대적으로 한국 수산업자들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유럽연합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해조 생산량은 자연 생산과 양식에 의존하는데 양식의 경우 2014~2016년 유럽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0.0002%로 매우 적으며, 자연 생산량 또한 전 세계의 18%밖에 되지 않는 반면에 전체 생산량의 99%가 아시아 시장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해조 소비 레시피와 음식 재료들이 유럽시장에 등장함으로써 향후 한국 수산물 제품들이 좀 더 친숙하게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김이 가지고 있는 높은 단백질, 낮은 지방, 유기농 및 비건 프렌들리 제품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김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에 포지셔닝할 수도 있으므로 유럽 해조시장은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자료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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