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할랄 인증 필수 품목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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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할랄 인증 필수 품목 확대 예정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2.03.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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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냉동식품 등 올 7월부터 일괄 시행

사우디아라비아 식품의약국은 할랄 규정 변경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수입식품 할랄 인증 취득 의무화 방침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19년부터 할랄 인증제도를 손보고 있어 할랄 인증 의무화 대상 확대 안건이 계속 논의돼왔다.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현재 육류 및 육류 기반의 식품에 한해 할랄 인증을 필수적으로 취득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향후 냉장·냉동식품, 통조림 및 소스 등 상온에서도 유통기한이 긴 제품(가공식품) 등에 인증 취득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젤라틴, 콜라겐, 동물성 레닛, 동물성 유지류 등을 함유한 식품이 대상에 포함됐다.

의무화 적용 시점은 당초 2022년 1월 우유, 유제품, 유지류, 제과, 냉장·냉동식품, 7월 유통기한이 긴 제품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인 적용을 예고했으나, 최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올해 7월 일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2019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식품의약국 산하에 할랄 센터를 설립해 외국 할랄 인증기관이 세계무슬림연맹 대신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할랄 제도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걸프협력회의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주요 국가가 개별 할랄 인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간에 통일된 시스템 구축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향후 할랄 인증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주요 이슬람 식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할랄 인증 취득이 필수인 만큼 변화하는 할랄 인증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한편 두바이 이슬람 경제개발센터에 따르면 이슬람협력기구에서 2019년 2조5000억 달러(약 3007억 원) 규모로 평가한 전 세계 할랄 식품 시장규모는 2023년 3조 달러(약 3609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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