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도 DIY 시대…급변하는 소비문화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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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도 DIY 시대…급변하는 소비문화 잡아야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2.02.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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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대형마트에 ‘DIY 생선회’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DIY란 ‘Do it yourself’의 줄임말로,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선보인 제품을 말한다. 따라서 DIY 생선회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잘라진 형태의 회가 아니라 손질된 필렛 원물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는 본인의 요리 취향에 맞춰 초밥용, 회덮밥용 등으로 다양하게 생선회를 잘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 대형마트는 DIY 생선회가 인기를 끌면서 상당한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통 DIY는 반가공 상태의 가구 등을 구입해 완제품으로 조립하는 것이 주류를 이뤘는데, 생선회에 적용됐다는 점은 매우 이색적이다.

이는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의 소비 트렌드와도 맞물린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편하게 즐긴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생선회를 만들어 먹는 재미 그리고 그 과정을 누리소통망(SNS)에 소개하는 이들의 문화와도 결합된다.

수산물 소비가 확대되기 위해선 젊은 층 공략이 필수적이다. 세대교체 바통을 이어받아 지속 가능한 수산물 소비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선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들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개발이 시도돼야 한다. 

앞으로 DIY 생선회가 계속 인기를 끌지는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급변하는 소비문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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