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해양수산 전망대회-양식수산물 품목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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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해양수산 전망대회-양식수산물 품목별 전망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2.02.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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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우럭·전복·김 생산량 늘고 굴·미역은 감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2 해양수산 전망대회’의 양식수산물 품목별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광어 생산량 1% 늘어난 3만6650톤 될 듯


2021년 광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 줄어든 3만6302톤, 산지가격은 28.4% 오른 kg당 평균 1만4846원으로 집계됐다. 광어는 낮은 산지가격 탓에 어업인들이 입식량을 줄여 2020년 10월부터 출하 가능 물량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해 생산량이 소폭 줄었다. 반면에 출하 가능 물량이 부족하고 활어회 소비가 증가하면서 산지가격은 평년보다 높게 형성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해 광어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24.8% 오른 kg당 평균 1만6870원에 거래됐으나, 양성물량이 부족해 수출량은 16.6% 줄어든 1801톤이었다.


KMI는 올해 광어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 늘어난 3만6650톤으로 전망했다. 2021년 입식량이 전년 대비 5%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 광어 출하는 연중 변동 폭이 적고 여름철 출하는 증가하는 반면에 가을 출하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광어 수급 안정을 위해선 업계의 자율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KMI는 밝혔다. 물량 적체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선 공급과 수요 측면의 다각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하며, 예년보다 높은 산지가격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하고, 업계 전반의 동의에 기반한 자율적인 물량 관리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자체 공급 안정화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햇우럭 출하로 하반기부터 물량 회복


지난해 우럭 생산량은 1만3249톤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2.6%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엔 출하 가능 물량이 부족했고, 하반기엔 폐사가 많아 전체 물량이 감소했다. 이의 영향으로 2021년 우럭 산지가격은 2020년 대비 68.7% 상승한 kg당 1만3824원이었다.


KMI가 예측한 올해 우럭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 증가한 1만3317톤이다. 출하 가능 물량은 예년 대비 여전히 많지 않겠으나, 지난해보다 상황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상반기에는 지난해 여름 발생한 폐사 등의 영향으로 출하가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햇우럭이 출하되면서 물량이 회복될 전망이다.


KMI는 우럭 소비가 활발한 반면 공급 부진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가공제품 시장 확대 가능성을 발견했으나 원물 공급 안정성이 낮은 만큼 활어용과 가공용 투트랙 공급방안을 마련해 치어 생산어가와 성어 생산어가의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숭어·농어 생산 늘고, 감성돔은 감소


2021년 숭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9.2% 증가한 5900톤이었으며, 산지가격은 23.9% 오른 kg당 7426원이었다. 감성돔 생산량은 35.1% 감소한 364톤이었으며, 산지가격은 8.4% 낮아진 kg당 1만1939원이었다. 농어 생산량은 96.8% 늘어난 736톤이었고, 산지가격은 17.0% 상승한 kg당 1만1864원으로 집계됐다. 

전복 생산량, 산지가격 모두 오를 듯


전복은 지난해 해상가두리 시설량이 늘어 생산량이 늘었다. 2021년 전복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2만3157톤이었다. 산지가격은 크기별로 등락 추이가 달랐는데, 큰 크기는 전년 대비 5.7% 상승했으나, 작은 크기는 9.9% 하락했다. 큰 크기 전복은 비대면 선물용으로 수요가 증가했지만, 작은 크기는 음식점 수요가 줄면서 감소했다. 전복 수출량은 물류 및 소비 여건이 개선되면서 13% 증가한 2300톤을 기록했다.


KMI 관측에 따르면 올해 전복 생산량(2만3700톤)과 산지가격(3만8000~4만 원), 수출량(2500톤)은 모두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KMI는 전복 시설량과 입식량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공급과잉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음식점과 대형소매점, 온라인 등 소비처별 전복 소비 동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굴 지난해보다 감소한 2만9000톤 예상


2021년산 굴 출하량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3만818톤이었다. 시설량은 비슷했으나, 어기 초 이상 해황과 태풍으로 폐사가 발생한 영향이다.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17.4% 상승한 kg당 7993원에 형성됐는데, 이는 어기 초 작황 부진으로 높은 가격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굴 수출은 신선냉장을 제외한 모든 제품의 수출이 늘어 전년보다 9% 늘어난 1만5676톤이었다.


올해 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2만9000톤으로 전망됐다. 시설량당 생산 가능한 물량이 적어 출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오른 kg당 8400원으로 예측됐다.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제재로 박신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어 공급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굴 수출은 폐사 증가에 따른 물량 확보 어려움, 박신 비용에 따른 가공품 원가 상승이 수출 장애요인으로 작용해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5% 감소할 전망이다.

김 생산 늘지만, 산지가격은 하락


2021년 김 생산량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1억5068만 속이었고, 수출량은 14.8% 증가한 7674만 속이었다. 수출량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김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13.1% 오른 kg당 1231원이었고, 도매가격은 5.8% 하락한 속(100장)당 4436원이었다. 산지가격이 오른 반면 도매가격이 하락한 원인은 반입된 마른김의 품질이 전년산보다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2년산 김 생산과 수출은 늘고, 산지가격은 하락할 전망이다. 김 시설량이 늘어 생산량이 증가하고 수출 호조세로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김 품질 하락과 국내 소비 정체로 산지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역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 줄어들 전망


미역은 지난해 하반기 작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생산량은 12.8% 늘어난 56만5884톤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해 수출량은 전년 대비 26.4% 감소한 8만9229톤이었다. 


2021년 미역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132.8% 증가한 kg당 737원이었고, 도매가격은 0.6% 하락한 kg당 9516원이었다. 하반기에 생산량이 줄어 산지가격은 급등했지만, 코로나19로 단체 급식 수요 등이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은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2022년산 미역 생산량은 감소하는 반면에 도매가격과 수출량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미역 작황 부진으로 올해산 생산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며, 도매가격은 품질 하락과 국내 소비 정체로 보합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고등어 어획 늘어 10만5009톤


지난해 고등어 생산량은 전년보다 35.7% 늘어난 10만5009톤으로 집계됐다. 고등어는 2018년 이후 생산량이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해·어황 호조로 지난해엔 생산량이 다소 늘었다. 그러나 평년보다는 6% 적은 수준이었다. 소비자가격은 전년보다 8.6% 상승한 kg당 8316원이었다. 연초엔 전년도산 생산 부진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금어기 이후 어황 호조로 다시 하락했다.


고등어 수입량은 15.6% 늘어난 5만4463톤이었고,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고등어 재고량은 전년 대비 71.6% 늘어난 6만1959톤으로 조사됐다. 


KMI는 고등어 산지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급 모니터링을 상시화하고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어획물 분류작업을 하는 인력을 수급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갈치 재고 증가로 조업 차질 우려


2021년 갈치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6만7673톤이었고, 소비자가격은 6.5% 내린 kg당 2만3279원이었다. 특히 산지가격의 경우 코로나19 등으로 냉동갈치 소비가 감소하면서 재고가 쌓여 산지가격이 심각하게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갈치 수입량은 전년 대비 16.9% 하락한 1만6040톤이었으며,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갈치 재고량은 전년 대비 23.6% 많은 1만7506톤이었다.  


갈치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냉동품 재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산지가격은 하락해 어업인들의 조업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KMI는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등에서 소비 촉진행사를 벌이고 있으나 장기적인 소비 활성화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징어 수급 상황 모니터링 필요


지난해 오징어 생산량은 전년보다 48.7% 증가한 14만4092톤이었다. 봄철 금어기 이후 연근해산 어황이 호조를 보였고, 원양산 반입량도 증가하면서 물량이 평년 대비 38% 증가했다.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17.8% 오른 kg당 1만5604원에 형성됐다. 연근해산 오징어 생산량 증가로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16% 하락했지만 소비자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오징어 수입량은 전년 대비 6.9% 하락한 25만6964톤이었고,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오징어 재고량은 17.4% 많은 8만9418톤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연근해산 오징어 어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으므로 오징어 수급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KMI는 전했다.

명태 수급 불안정 대비해야


2021년 명태 생산량은 전년보다 7.4% 늘어난 2만9331톤이었다. 명태는 2017년 이후 생산량이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도 조업 상황이 양호해 물량이 늘었다. 명태 소비자가격은 전년 대비 0.9% 오른 kg당 3834원이었다. 


명태 수입량은 최근 10년 내 최대인 42만7989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1.1% 많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명태 재고량은 전년 대비 78.4% 증가한 15만5617톤이었다.


KMI는 2019년 러시아 정책 변화로 합작선 쿼터 확보에 따른 명태 수급 불안정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명태 수요 패턴과 제품 형태를 고려한 수급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참조기 소비 줄어 산지가격 하락


2021년 참조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22.8% 줄어든 3만1696톤이었다. 2020년 생산량은 최근 10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021년엔 전년보다 감소했고, 평년보다는 23% 많았다. 참조기 소비자가격은 전년보다 13.1% 감소한 kg당 2만4356원이었다. 지난해 8월까지는 평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추석 이후 지속적인 소비 촉진행사를 벌여 현재 재고가 적은 상태다. 이러한 영향으로 올 상반기 참조기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조기 수입량은 전년보다 0.6% 오른 2만1291톤이었고, 2021년 12월 말 기준 참조기 재고량은 전년 대비 18.6% 감소한 1만4587톤이었다.


참조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소비가 줄어듦에 따라 재고량이 증가해 산지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소비 활성화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른멸치 수급 안정화 대책 마련해야


지난해 마른멸치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2% 감소한 3만8268톤이었다. 봄철 알·자어 발생량 증가로 금어기 이후 어기 초 멸치 어황은 호조를 보였으나 9월 이후 어황과 품질이 저하되기 시작했다. 마른멸치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4.2% 오른 kg당 2만8803원이었다. 소비자가격은 전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연중 유지했으나, 산지가격은 17.8% 하락했다.


마른멸치 수출량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833톤이었고, 2021년 12월 말 기준 마른멸치 재고량은 전년 대비 14.5% 적은 2177톤으로 집계됐다.
KMI는 멸치를 잡는 기선권현망 어선 감척으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경남 통영 해상풍력발전사업 가시화로 멸치 조업구역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므로 국내 수급을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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