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이오플락 새우양식기술 현황과 향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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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바이오플락 새우양식기술 현황과 향후 계획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11.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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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양식산업과 해양수산연구사
김수경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양식산업과 해양수산연구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에 따르면 2030년에는 양식수산물 소비량이 109만 톤까지 늘어나 전체 수산물 소비량의 59%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새우는 세계 2위 교역품목으로 이 중 65%가 양식 생산이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약 48조 시장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30조 원가량이 아시아지역에서 생산된다. 미국 오리건대 연구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산 블랙타이거 새우 100g의 탄소발자국이 198kg에 달한다. 이는 아마존 열대 우림을 벌목해 만든 농장에서 키운 소고기의 10배에 해당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지난 8월 9일 발표한 6차 보고서에서 지난 10년 동안 지구 지표면 온도가 1.5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보다 10년 빨라진 수치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폭염 등 온난화 영향으로 열 관련 현상의 빈도, 강도, 지속기간의 증가로 이어졌으며, 평균 해수면 높이를 1901년부터 현재까지 0.2m 증가시켰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국가가 지구온난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탄소중립 선언을 하는 지금 탄소 저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새우양식은 1~3ha 크기의 축제식 양식장에서 반집약적인 방식으로 주기적인 환수를 통해 수질을 유지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주기적인 환수는 바이러스 수평감염의 주된 경로가 될 뿐 아니라 배출수에 의한 연안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역시 1993년 처음 흰반점바이러스(WSD)가 보고돼 대하 양식장에 대량폐사가 발생했고,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봤다. 현재는 대체종인 흰다리새우로 양식품종 전환이 이뤄졌다. 새우양식 생산량은 고밀도 사육과 중간육성장을 이용한 연간 양식횟수와 생산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의 90%는 냉동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

새우는 양식기간이 다른 품종에 비해 짧고 경제성이 높은 품종으로 우리나라 흰다리새우 양식은 최근 10년간 생산량은 3배, 생산금액은 10배 증가해 2019년에는 우리나라 주요 수산물들(넙치, 우럭, 미역, 김, 전복, 굴) 중 한 품목이 됐다. 새우양식은 다른 품종에 비해 수확까지 기간이 4~6개월로 짧고, kg당 평균 판매 단가는 1만8000원으로 전복 다음으로 높아 양식종으로 인기가 높다.

양식기간 단축, 생산성 향상은 소비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어 탄소 사용을 줄이는 데 의미가 크다. 현재 우리나라 바이오플락 새우양식장은 2021년 기준 87개소가 운영 중이며, 우리나라 양식새우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창업기술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교육생 76%는 양식 경험이 없고 84%는 양식부지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양식장 부지를 위한 바닷가 연안 지역 높은 토지 매입비용과 어촌계 진입장벽으로 신규 양식부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간척지 내 수산단지 임대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2020년 알제리에 이어 국내에서도 저염분 바이오플락기술을 이용한 흰다리새우 시범 생산에 성공했고, 올해는 기술 보급을 통해 국내 저염분 바이오플락 새우양식장에 기술 이전 및 지원을 했다.

지난 10월 13일에는 저염분 바이오플락 새우양식 현장기술 보급 설명회를 양식현장에서는 개최했고, 이 자리에 참석한 양식업체 대표들은 과학원의 지속적인 기술 지원과 초기 사육수 안정화를 위한 매뉴얼 제작, 바이오플락 기술로 생산된 수산물에 대한 인증제도 마련을 요청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장에서 요구된 사항들을 앞으로 수행할 연구과제에서 해결하고, 본부에 요청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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