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수산물 수출 평가 및 2021년 전망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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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수산물 수출 평가 및 2021년 전망④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10.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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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수산물 수요·검역제도 변화에 주의해야

중국·일본 김 생산량 늘어나 한·중·일 경쟁 치열해질 듯
일본·EU FTA 체결로 對일 참치 수출 회복 어려울 전망
베트남 소비자 고급 수산물 수요 늘어나 게 수출 안정세

2020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통·물류 제약, 소비 위축 등 수출 장애요인이 연중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7.4% 감소한 수출 실적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상반기 위축된 수출이 하반기 회복되면서 최근 5년 수출액(22억5000만 달러)을 상회하는 2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은 2020년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장기화되는 미·중 무역 분쟁,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이슈는 세계 경제 성장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최근 2020년 수산물 수출 평가 및 2020년 전망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4회에 걸쳐 게재한다.

김-신흥국 수요 계속 늘어날 전망
올해도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김 수출은 조미김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해조류가 건강식으로 인식되면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 한국, 중국, 일본 중심으로 소비되던 것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넓어지고 최근엔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구권까지 확산되면서 글로벌 주류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중국과 일본의 김 생산 동향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중국의 김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우리나라 김 수출 기회가 확대됐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중국과 일본의 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한·중·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치-수출 구조 변화에 따른 산업 위축
일본과 EU의 FTA 체결 이후 참치 수출 구조가 변화되면서 냉동필렛(참다랑어) 수출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까지의 냉동필렛 수출 구조는 한국과 일본이 합작해 몰타산 참다랑어를 한국이 대표로 수입하고, 일본으로 다시 수출하는 구조를 보였으나 일본이 EU와 FTA를 체결하면서 더 이상 한국과의 합작 투자를 통한 참치 수입을 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해당 루트를 통한 수출은 2020년과 마찬가지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게-베트남 고급 수산물 수요 증가 영향
게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주요 품목인 러시아산 킹크랩의 생산 쿼터 증가와 중국 검역 강화 등으로 우회 수출을 통한 수입 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안정적인 수출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해 베트남 소비자의 고급 수산물에 대한 수요 증가가 지속돼 올해 게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게는 주로 외식용으로 소비되고 있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시행된 외식 수요 감소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이러한 경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강해진 올해도 유효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돼야 우리나라 게 수출 역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굴-코로나19 확산으로 통조림 제품 수요 급증
지난해 외식용, 식자재 수요는 감소하면서 가까운 일본 등지로 수출하는 신선굴, 냉동굴에 대한 수요는 감소한 반면에 장기저장성 식품(통조림 제품류)에 대한 선호가 급격히 신장하면서 미국, 일본 등 굴 수요가 많은 국가에서는 굴 가공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이러한 수요는 올해에도 지속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한국 내 원료굴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굴 생산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 가공굴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생산량 감소에 따른 원료대 상승, 원료 확보, 굴 가격 등이 직접적으로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가공용 대구 수출 계약 불안정
우리나라 대구 수출은 러시아산 대구 수입재수출 중심으로 2021년 러시아 대구 총허용어획량(TAC)은 2020년 대비 6% 증가한 약 21만3000톤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대구 가공품의 최종 소비지인 유럽과 북미지역의 수요가 불안정하게 이어지면서 가공용 대구 수출 계약 역시 불안정한 상황이다. 대구 생산은 원활하게 이어지는 반면 소비가 불안해 재고량 관리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전복-고급 수산물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활컨테이너를 활용한 수출이 항공편 대비 물량, 비용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선도도 뛰어나 베트남, 대만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대만은 중산층을 중심으로 고급 수산물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향후 활컨테이너를 활용한 수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안정적인 수출선 확보가 기대된다.


어묵-원료비 상승으로 생산단가 상승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묵의 원재료 가격이 상승해 어묵의 생산단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어묵의 원재료로 활용되는 어육을 러시아, 미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수입하는데 코로나19로 일부 국가의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수입 어육의 단가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생산단가 역시 높아지고 있다. 어묵의 생산단가 상승은 수출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수출 시 가격 경쟁력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어묵 원자재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
넙치-운임료 상승 업계 부담으로 작용할 듯
2019년 출하량 증가로 크게 하락했던 넙치 산지가격이 2021년에도 회복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수출 가격의 회복이 기대된다. 또한 활넙치 주요 수출국인 일본 내에서 최근 넙치 생산이 부진함에 따라 부족한 수요 물량을 수입품으로 조달하게 되면서 일본의 활넙치 수입 수요는 증가하고 수출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항공과 선박의 운항편이 축소·중단되면서 상승한 물류 운임료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수출업계의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바지락-주요 수출국 검사·검역 강화
바지락 주요 수출국인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교역 마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바지락 수입검사에서 검사명령이 발생해 향후 바지락 수출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검사명령은 식품위생법 위반 우려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식품 등에 대해 수입자에게 수입할 때마다 검사를 진행하게 하는 것으로 결과 발견 후 적법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수입이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바지락 수출 시 통관애로 사항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역-신흥 수출국 개척 활동 펼쳐야
올해도 베트남, 러시아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주력 수출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신흥 수출국을 개척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오징어-생산 불안정성 계속될 듯
우리나라 연근해 오징어 생산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오징어 수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부터 포클랜드 수역에서의 입어 정책 강화가 예정돼 원양산 조업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요 오징어 수출국인 중국 내에서는 오지어 재고 누적과 포크산 오징어 풍어로 재고 오징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빨고기-지속적인 수출 단가 하락
미국은 우리나라 이빨고기 전체 수출금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수출 대상국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내 이빨고기 수요는 기존 소비 심리 위축에 이어서 꾸준히 감소 중이다. 또한 이빨고기의 경우 시장 가격이 수출시장을 결정하는 가운데, 수출 단가 하락세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올해 수출단가 불안정성이 이빨고기의 가장 큰 경계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살-코로나19로 수요 감소 이어질 전망
게살의 주요 원료인 붉은대게 생산량은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이며, 금어기 이후 생산량이 회복됐으나 판매·수출 판로가 막혀 재고가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수요 감소가 올해에도 이어질 경우 주로 외식 식자재용으로 소비되고 있는 게살 수요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새로운 제품 형태 개발 및 수출 판로 개척 등이 필요하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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