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경제 초대석] 이만식 경인북부수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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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경제 초대석] 이만식 경인북부수협 조합장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1.09.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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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식품 안전성 확보와 지역수산물 경쟁력 강화에  앞장”

HACCP 인증 획득 새우젓 위생적으로 가공해 소비자 신뢰 확보 
상호금융 지난 8월 예탁금 1조 원 달성… 선도조합으로 자리매김
조합원 1인당 100만 원 이상 혜택 받을 수 있게 지도사업비 편성

경인북부수협은 12개의 상호금융 점포와 수산물 유통센터, 수산물유통2센터, 판매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 김포, 강화지역의 은행 점포는 선진 금융 시스템 구축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금융기반을 구축해 어업인을 위한 생산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수산물유통센터와 수산물유통2센터에서는 양질의 수산물을 가공·소포장해 학교와 군부대, 기업을 통해 일반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함으로써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사업을 함과 동시에 각종 수산물을 신선하고 저렴하게 직접 연결해 유통비용 절감을 통한 어업인 소득 증대와 소비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이만식 경인북부수협 조합장은 초선 조합장이지만 노련하게 조합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에서 태어나 1996년 수산업경영인으로 선정되고 수산업경영인 강화군연합회와 인천시회장, 한수연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산업경영인은 물론 지역 어업인들을 위해 누구보다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조합을 알차게 운영하고 있는 이 조합장을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지난 6월 강화 내가면 외포리에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가 본격 가동됐습니다. 어떻게 활용되고 있습니까.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는 2018년 1월 해양수산부에 FPC 사업자 공모를 신청해 그해 12월 7일에 보조금 교부 결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2020년 3월에 착공해 2020년 12월 28일 준공하게 됐습니다.
대지면적 3306㎡(1000평) 연면적 2081㎡(630평)의 2층 건물로서 총 사업비는 약 80억 원입니다. 이 중 국고보조금 24억 원, 인천시와 강화군비 보조금 18억 원, 자부담금 약 38억 원으로 설립됐는데 저희 경인북부수협에서 추진한 최대 금액 규모의 시설입니다.
1층에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가공시설, 신선·저온유통을 위한 냉동창고시설, 2층에는 사무실과 기타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역 어업인들이 잡아온 수산물을 수집, 가공,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복합시설입니다.
이 유통센터는 산지에서 어업인들이 어획해온 수산물을 수집·가공·보관·냉동·판매할 수 있는 현대식 시설을 갖춰 유통 단계를 줄이고, 수협의 계통출하로 수산물 가격의 안정화와 저렴한 수산물 직거래를 통해 인천시민과 수도권의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우리 수협은 주꾸미, 고등어, 오징어, 새우젓 등 안전한 식재료를 군(軍)과 수도권 150여 학교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까지 수협의 지도사업과 판매사업, 상호금융사업 등의 조합 경영 사정은 어떻습니까. 이 중 가장 취약한 사업은 어떤 부문이며 어떻게 활성화시키실 계획입니까.
△경인북부수협은 서울, 인천, 경기도의 북부지역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업무구역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업무구역에서 영업력과 업무능력을 극대화해 상호금융 사업에서는 지난 8월에 예탁금을 1조 원 달성하는 등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의 선도 조합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도사업에서는 1200여 명 조합원의 교육 및 복지 증진을 위해 2021년 지도사업비를 약 13억3000만 원 책정해 조합원 1인당 100만 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편성함으로써 전국 최고 수준의 조합원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인북부수협에서 취약하다고 할 수 있는 사업으로는 위판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위판사업에 있어서는 지리적 여건상 강화, 김포 일대의 해역에서 주력 생산되는 수산물이 젓새우 외에는 다량 생산되는 수산물이 많지 않아 생젓새우와 새우젓 단일 품종만을 위판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다른 조합보다 위판량과 위판금액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위판사업의 열악한 환경과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FPC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 FPC 시설의 현대화된 위생시설을 통해 수산식품의 안전성 확보와 지역수산물 경쟁력 강화, 유통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중·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준비했습니다.
또한 본 시설의 가공 시스템 운용으로 시장 확대 효과, 새우젓 생산어업인의 생산 물류비용 절감, 수산물의 직판 및 위탁판매로 어업인의 수지 개선과 수협 위판사업 활성화, 물류비용 절감,  물가 안정 기여,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인북부수협 하면 새우젓이 떠오릅니다. 안전한 새우젓 공급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강화, 김포 일대의 주 소득원이 되는 젓새우 판매 확대와 어업의 소득 증대를 위해 우리 경인북부수협은 산지에서 생산되는 새우젓을 직접 수매해 FPC사업장 시설 내부에서 위생적이고 대량으로 새우젓을 가공(이물질 제거 및 포장 등)할 수 있는 차별화된 반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전국 수협 최초로 새우젓 HACCP 인증 시설을 마련했습니다.
새우젓 원물이 투입되면 가장 먼저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을 이용해 새우젓을 젓국물과 새우로 분리시킵니다. 이후 육안으로 이물질을 선별하고 자외선 살균기로 새우젓을 살균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살균된 새우젓은 적당량씩 용기에 담겨 포장된 후 용기 세척을 거쳐 엑스레이 식품 이물검출기로 제품에 존재할 수 있는 미세한 금속 등 이물질을 검출한 뒤 박스 포장 후 출고합니다.
새우젓뿐만 아니라 어류와 연체류까지 HACCP 인증 시설에서 가공합니다. 언제나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수산물을 수도권 학교와 군대,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게 돼 경인북부수협 수산물 물류의 전진기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역 현안은 무엇이 있습니까.
△새우젓이 강화지역에서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생산하다 보니 다른 배가 올라와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신안, 목포 지역 등 다른 지역 배들이 이곳까지 올라와 조업을 하는 게 문제입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입니다.
또 강화 지역은 북한과 맞닿은 접경구역으로 조업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안전 문제로 조업 통제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어업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강화 일대 중립수역 이남은 계절적 조업이 가능한 지선어장으로라도 확장하고, 서해5도 어장의 구간 조정, 그리고 일출 전 출항 시간을 앞당기는 등의 방법으로 조업시간을 연장해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우리 수산업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어획량 및 어업인구 감소,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는 중국 어선의 불법남획, 이에 더해 일본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 문제까지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저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수협중앙회의 비상임이사 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업인의 대변인으로서 진정 어업인들을 위한 수산 정책이 무엇인지,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슬기롭게 해결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취임 이후 조합 경영에 주안점을 두고 계신 부분은 무엇입니까.
△저는 조합원과 어업인의 복지 실현을 위한 필수 조건은 바로 수익 증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경인북부수협은 수익의 핵심 사업이 수도권을 중심으로한 상호금융사업입니다. 이 때문에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2020년 10월)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신촌지점을 개점했습니다.
이로써 우리 수협은 총 12개의 지점 중 서울지역에만 6개 지점을 보유하게 됐으며, 서울 강북지역에는 처음으로 지점을 개설하게 됨으로써 이 지역에 상호금융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 수익 증대를 통한 조합과 조합원 복지 실현을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지역 수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는 조합원과 직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우리 경인북부수협은 ‘열린수협! 함께하는 조합’이라는 슬로건 아래 ‘조합원, 고객과의 동반 성장’, ‘경제사업 신성장동력 구축 및 추진’, ‘수익 중심 사업 추진을 통한 내실 강화’라는 운영방침을 수립해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올해 계획한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나가고자 합니다.
조합원 여러분 모두는 조합 운영에 대한 많은 관심과 조언, 참여를 부탁드리며, 직원 여러분은 언제나 경인북부수협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맡은 바 위치에서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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