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수산물 수출 평가 및 2021년 전망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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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수산물 수출 평가 및 2021년 전망②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9.2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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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미국에 대한 수출 집중도 여전히 높아

3개국 대상 수출 비중 62.1%로 절반 이상 차지해
수출국은 다변화… 전 세계 140여 개국으로 확대
미국·홍콩·스페인 등을 중심으로 수출 크게 증가

2020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통·물류 제약, 소비 위축 등 수출 장애요인이 연중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7.4% 감소한 수출 실적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상반기 위축된 수출이 하반기에 회복되면서 최근 5년 수출액(22억5000만 달러)을 웃도는 2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은 2020년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계속되는 미·중 무역 분쟁,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이슈는 세계경제 성장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최근 2020년 수산물 수출 평가 및 2020년 전망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4회에 걸쳐 게재한다.

◇대구-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 줄어
대구 수출은 전년 수출 대비 12.7% 감소한 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대구 수출의 약 80% 이상은 수입 재수출이 자치하고 있다. 2020년에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 덴마크, 인도네시아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으며 최종 소비지인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소비 수요가 감소해 전체 대구 수출은 감소했다.


◇전복-일본으로의 수출 감소 영향 커
2020년 전복 수출은 2019년 대비 15.6% 감소한 5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베트남, 미국으로의 전복 수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이 줄었다. 2020년 전복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활전복(91.4%)이며, 밀폐용기 전복(4.5%)이 그 뒤를 이었다. 활전복 수출은 코로나19 장기화 전망에 따라 베트남, 대만에서 물량 확보를 목적으로 활전복 수입을 크게 늘렸지만,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밀폐용기 전복은 주요 수출국인 싱가포르와 홍콩, 캐나다로의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어묵-캐나다·미국 등으로 수출 크게 증가
2020년 어묵 수출은 주요 수출국인 중국, 대만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출이 감소했지만 미국과 함께 캐나다, 필리핀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0% 증가한 4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생선묵 수출은 주요 수출국인 대만,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필리핀, 캐나다로의 수출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생선소시지 수출은 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신흥 수출국인 캐나다, 호주, 말레이시아로의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넙치-외식 줄면서 수출도 감소세
2020년 넙치 수출은 코로나19 사태로 외식 수요가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21.6% 감소한 4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2020년 넙치 수출의 85.6%를 차지하는 상위 3개국(일본, 미국, 중국)으로의 수출은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 넙치 수출이 감소했다. 넙치 수출은 주로 활어와 냉동 상태로 이뤄지며 각각 77.8%, 14.3%의 비중을 차지했다. 주로 외식용 식자재로 소비되는 활넙치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주요 수출국인 일본과 미국으로의 수출량과 수출금액 모두 감소했다.


◇바지락-스페인 등으로의 수출 늘어나
2020년 바지락 수출은 전년 대비 27.2% 증가한 38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국인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와 신흥 수출국인 홍콩으로의 수출이 늘어 전체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바지락 수출의 78%는 활·신선냉장 바지락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한 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활·신선냉장 바지락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냉동 바지락을 선호하는 스페인으로의 수출이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역-전년 대비 6.2% 수출 감소
2020년 미역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용 미역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주요 수출국인 일본, 미국,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6.2% 감소한 37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미역 수출의 63.6%는 건조미역이며, 그 뒤를 염장미역(20.0%), 냉동미역(14.2%)이 차지하고 있다. 2020년 건조미역과 염장미역은 중국과 미국 내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각각 전년 대비 6.7%, 13.5% 줄었다. 반면에 냉동미역 수출은 일본 내 가정용 소비의 증가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오징어-가공용 제품 수출 늘어나
2020년 오징어 수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3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오징어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진 반면에 가공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미국, 태국, 스페인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전체 수출의 67.9%를 차지하는 냉동오징어의 경우 미국, 태국, 스페인으로의 수출은 늘고,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줄었다. 조미오징어 수출은 주요 수출국인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를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빨고기-미국, 중국 등으로의 수출 줄어
2020년 이빨고기 수출은 전년 대비 21.7% 감소한 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로 주요 수출국 중 싱가포르를 제외한 미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로의 수출의 감소했다. 우리나라 이빨고기 수출은 전량 냉동(디소스티쿠스종)으로 수출되고 있다.


◇게살-한류 열풍으로 대만으로의 수출 늘어
2020년 게살 수출은 전년 대비 33.7% 감소한 2600만 달러였다.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식 수요 감소 등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진 반면에 신흥 수출국인 대만으로의 수출은 현지에서 한류 열풍 등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게살 수출에서 95.1%를 차지하는 붉은대게살 수출은 주요 수출국인 일본, 미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31.0%, 43.1% 감소한 반면 대만으로의 수출은 급증했다.


상위 수출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 보여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일본, 중국 등 주요 수출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으며, 신흥시장인 아세안 권역에서도 수출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9.8% 감소, 중국으로의 수출 또한 전년 대비 15.3%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수출 대상국은 전 세계 140개국으로 지속적인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상위 수출국에 대한 수출 집중도는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상위 3개국(일본, 중국,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61.2%로 수출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제1위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아세안 등 신흥국 수출 비중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 일본,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0.7%포인트, 1.8%포인트 감소한 28.5%, 19.1%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수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난 국가들을 살펴보면 미국, 홍콩, 스페인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적인 가공품 수요 증가와 생산량 증대 등에 힘입어 3개국 대상 김, 오징어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으로는 김, 오징어, 멸치 등의 수출이 증가했고 홍콩으로는 굴, 바지락, 대게 등의 수출이, 스페인으로는 참치, 바지락, 오징어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꾸준한 김 수요, 현지 가공용 수요 증가에 따른 원료용 오징어와 바지락 수출 증가, 참치(황다랑어)와 오징어 생산량 증대 등이 수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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