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바다, 멍게 양식장에 상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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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바다, 멍게 양식장에 상처만…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1.09.0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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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철 고수온으로 양식장 피해가 곳곳에서 이어진 가운데 최근엔 경북 영덕에서도 멍게 폐사가 발생해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멍게 폐사 물량은 관내 양성물량의 70∼80%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영덕군은 고수온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멍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영덕 일대 연안은 7월 24일부터 8월 26일까지 한 달이 넘도록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는데, 이는 역대 최장기간이라고 한다.

양식수산물의 고수온 폐사 피해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이러한 현상이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도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연안에 내려졌던 고수온 특보 기간은 총 43일로 지난해 22일보다 약 2배 길었으며 발령시기 역시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고수온은 양식생물의 생리대사 및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등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바다에서 1℃ 변화는 육상에서 10℃ 변화와 맞먹는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수온 변화는 최대 주의사항이다.

이러한 고수온 현상에 대해 좀 더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론 신속하고 현실적인 피해 보상이 최우선이다. 장기적으론 사전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변화하는 수온에 맞춘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는 등 양식 적지도 다시 그려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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