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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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8.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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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산물 물류
1) 수산물 물류 관련 전문용어

<조선왕조실록>에 수산물 물류 활동의 전문용어로는 ‘수(輸)’ 혹은 ‘운(運)’ 한 글자만으로 표기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10가지가 발견됐다. 이들 10가지 전문용어는 물류 대상에 따라서 구별돼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수산물 물류 전문용어들은 운송 영역을 수계인 경우에만 국한해서 사용하는 수계 물류 전문용어와 일반 물류 전문용어로 구분이 가능하다.
먼저 일반 물류 전문용어들은 ‘나르다’라는 의미의 ‘수(輸)’ 혹은 ‘운반하다’라는 의미의 ‘운(運)’이라는 글자를 수식어로 사용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옮기다’라는 의미의 ‘전(轉)’도 물류 활동영역을 암시하지 않는 일반 물류 전문용어의 조어에 이용된 글자다.
수계 물류 전문용어들의 공통점은 선박 관련 전문용어를 수식어로 갖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조운의 경우는 배를 의미하는 ‘조(漕)’와 운반하다라는 의미의 ‘운’이 결합된 전문용어이다. 그리고 타운의 경우에는 배의 키를 의미하는 ‘타(柁)’라는 글자가 수식어로 포함돼 있다.

2) 수산물 물류 관련 전문용어의 기록
수산물 물류와 관련해서 육계와 수계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된 일반 물류 전문용어로는 총 8개를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중 가장 기록 빈도가 높은 것은 수전으로 일반 실록에 10회 기록돼 있어서 수산물 물류 표현의 대표적 전문용어로 사용됐다. 다음으로는 전수란 전문용어로 수전이란 전문용어의 글자를 반대로 표기한 것으로 일반 실록에 7회 기록돼 있다. 그리고 일반 실록에 수남이 5회, 수운이 3회, 멱급과 획송이 각각 2회, 할급과 운수가 각각 1회씩 기록돼 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일반 물류 전문용어들의 특징은 전, 수, 운이라는 글자가 수식어로 많이 활용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에 수계를 대상으로 한 수산물 물류 전문용어는 2개가 있다. 그중 빈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배로 운반하는 것을 의미하는 조운으로 일반 실록에 4회 기록돼 있다. 그리고 해상 운송을 의미하는 타운은 일반 실록에 1회 기록돼 있다.

3) 수산물 물류 관련 기록의 토의 목적
<조선왕조실록>에서 수산물 물류가 주요 토의 대상으로 거론된 기록은 총 12회가 있다. 12회의 기록 중에서 소금 물류가 토의 목적이 된 경우는 10회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리고 어류 혹은 2개 이상의 수산부류 물류를 대상으로 한 토의는 각각 1회씩 있었다. 어류 물류가 거론된 이유는 흉년에 따른 구휼 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다수 수산물 즉, 수산물 일반의 물류가 언급된 기록은 행정 처리를 위해 토의한 것이다.
수산물 물류 중에서 가장 기록 빈도를 많이 차지하는 소금 물류의 기록은 토의 목적이 사찰에 소금을 하사하는 문제를 토의한 것으로 5회 기록돼 있다. 이러한 기록을 통해서 조선시대에는 억불숭유라는 종교적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500년간 유지됐음에도 불구하고 불교에 대한 사적 차원의 믿음은 왕실에서도 지속됐음을 알 수 있다. 소금 물류에 관련된 기록 중 다음으로 토의 기록 빈도가 높은 것은 행전 문제였다. 즉, 소금 물류의 기록 중 행정 처리를 위해 토의한 기록이 2회 있었다. 그리고 군자, 보고, 구휼 등의 문제로 소금 물류를 토의한 기록이 각각 1회씩 있었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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