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오염수 방류 막는 것이 어업인들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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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 오염수 방류 막는 것이 어업인들 입장”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1.05.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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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한수연 회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대응방안 국회 토론회서 강력 표명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국내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2층 교육실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방사능 오염 수산물이라는 국민적 인식이 확산될 경우 우리 수산물 소비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으므로 어업인들의 경영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일로 치부해서는 안 될 것이며 우리 정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고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는 것이 우리 수산계와 어업인들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따른 어업인과 수산업의 피해에 대해 소비, 생산, 유통, 어촌 및 관광 부문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 부문에서는 원전 오염수 방류 등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게 되면 당연히 소비를 꺼리게 된다”며 “소비가 되지 않는다면 생산, 유통 등 모든 부분에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부문에서는 오렴수 방류가 진행된다면 원전 사고 당시 소비 감소폭이 컸던 품목인 고등어, 갈치, 오징어 등을 어획하고 있는 연근해어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어획량 부진에 이어 원전이라는 악재로 소비마저 감소해 이중고를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조류에 대한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연간 6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효자 품목인 김산업의 피해는 극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앞바다에 방사능이 도달하면 전체 생산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해조류마저 큰 타격을 볼 것이 분명하며 그 피해는 가늠하기조차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 부문에서는 생산 감소와 소비 부진의 여파로 유통 기능 또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통량 자체가 적어질 뿐 아니라 방사능 검사라는 유통 단계가 늘어나 이에 대한 기회비용도 증가해 결국 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산물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어촌 및 관광 부문에서는 “안정된 생활과 일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어촌이 유지되는데 오염된 바다를 보면서 수산업에 대한 비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제한돼 어촌관광 또한 큰 타격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정부도 안전한 바다, 안전한 먹거리 등을 확보해야만 어촌·어항이 존재하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선 장정욱 미쓰야마대 교수가 ‘해양 배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발표 내용은 사실인가?’, 이석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의 국제법 위반소지 및 대응’에 대해 발제를 했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장마리 그린피스 캠페이너가 ‘후쿠시마 오염수에 관한 일본 정부의 4가지 거짓말’,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가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핵종과 위험성’에 대해 발표하고 이동규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김선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정부 입장 및 향후 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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