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한 소래포구엔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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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단장한 소래포구엔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1.04.19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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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주꾸미, 싱싱한 꽃게 있어요”, “여기 한번 보고 가세요.”
여기 저기서 손님을 이끌기 위한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온다. 
새롭게 단장한 소래포구 수산물시장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깔끔하게 간판을 단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좌판에는 주꾸미와 꽃게, 새조개가 제철을 맞아 손님들을 반기고 있다. 이 밖에도 광어와 우럭, 도다리 등 싱싱한 횟감들이 입맛을 돋운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를 쓴 채 손님과 상인들의 흥정하느라 옥신각신하기도 한다. 방문객들은 깨끗하게 단장된 통로를 오가며 별별 수산물 구경하느라, 값을 물어보느라, 구매한 물건 담느라, 오랜만에 나온 나들이에 눈과 귀와 마음이 즐겁다.
2017년 3월 발생한 화재로 영업이 중단됐던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이 지난해 12월 말 현대식 건물로 재단장해 활기찬 모습을 되찾았다.
소래포구는 일본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수탈하기 위해 수인선 철도를 건설하면서 작업 인부들과 염부꾼을 실어 나르기 위해 나룻배 한 척을 이곳에 정박시킨 것이 시초였다. 이후 1960년대 초 실향민 6가구 17명의 어업인이 거룻배를 타고 가까운 바다에 나가 새우잡이를 해 인근 지역으로 팔기 시작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전기와 수돗물이 들어오지 않는 낙후된 지역이었는데 1970년대 들어 새마을 운동과 함께 어선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당시 수인선을 이용해 수원, 인천 등지에서 상인들이 몰려들고 일반 소비자들이 구경삼아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1980년대 대단위 관광어촌으로 발전하게 돼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2017년 3월 발생한 화재로 영업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12월 말 현대식 건물로 재단장해 다시 소래포구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는 재단장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의 쾌적하고 친절한 운영을 위해 ‘고객의 소리함’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어시장 1층에 설치된 고객의 소리함은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겪은 불편사항이나 상인들의 친절 여부, 어시장 발전을 위한 개선 요구사항 등을 카드에 작성해 넣으면 담당부서에서 주 1회 이상 취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객의 소리함은 어시장의 상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방문객에게 쾌적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남동구는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의 체계적 관리와 운영을 위해 지난 1월 소래포구 어시장팀을 신설했으며 시장 2층에 소비자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등 불친절 민원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추억의 협궤열차 선로에서 경치 감상
소래포구 바로 옆엔 추억 속의 협궤열차 선로가 있다.
1937년 개통돼 1995년 운행이 중단되기까지 서민들과 삶의 애환을 함께해왔던 수인선 협궤열차는 레일 폭이 1m밖에 안 돼 꼬마열차라고 불리기도 했다. 1970년대 한때는 하루 왕복 10회를 운행하면서 이용객이 1만,2만 명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지만 인수산업도로,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기능을 잃어버려 지난 1995년 12월 자취를 감춰버렸다. 꼬마열차의 운행이 중단된 이후 구청 측에서 이 철교를 걸어다닐 수 있도록 정비 해 옛 추억을 더듬으려는 노인들과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소래역사관
소래포구어시장 옆에 소래역사관이 있다.
소래역사관은 급속한 신도시 개발과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소래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옛 모습을 보존하고자 건립된 인천시 남동구 최초의 공립박물관이다.
전시실은 다양한 체험전시와 영상물을 통해 4개의 재미있는 전시테마를 구성했고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통한 시설관리로 누구라도 쉽게 역사관을 방문해 불편 없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소래어촌의 생활풍습, 어구 등 어촌의 전통 및 생활사, 소래염전의 유래, 소금 생산 과정 및 도구 등을 보전해 소래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에서 싱싱하고 맛있는 수산물로 미각여행을 했다면 근처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둘러보자.
습지 내 각종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천일염을 생산했던 시설물과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 또 직접 천일염 생산 및 습지에 사는 다양한 동식물을 탐구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과 광활한 갈대 및 풍차, 산책로, 쉼터 등이 마련돼 있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은 학생들에게는 생명의 갯벌을 아끼고 보호하는 생명존중 인식을 정립하고 갯벌 생물과 함께 공존하는 중요성을 일깨우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기 위한 배움의 장소다. 
또한 옛날 염전(토판) 현대식 염전, 수차 6대, 소금창고 1곳도 마련돼 있어 소금 생산 과정을 체험할 수 도 있다.
소금창고에서는 제염 자재(수차)를 직접 돌려보고, 소금을 긁는 곰배들을 다뤄볼 수 있다. 또 갈대숲과 갯벌을 따라 생태탐방로와 자전거도로를 조성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수생식물과 철새 등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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