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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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3.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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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금 생산자원

조선시대에는 어로 활동 못지않게 소금 생산 활동도 수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암염이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소금을 해수로부터 얻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조선시대에는 소금 생산 활동을 위해 많은 노력들이 투입됐으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생산자원이 투입됐다.

1) 소금 생산자
(1) 소금 생산자 관련 전문용어

조선시대 어업 생산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운영됐다. 첫째, 국가에서 직접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수익을 국고에 귀속시키는 형태다. 이는 신역제와 결부돼 생산자에게 어염 생산량의 일부를 공납하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둘째, 지방관에서 직접 어염 생산수단을 갖추고 지역민 및 수군을 동원해서 생산하는 형태로 해당 관청의 재정, 군자, 구휼, 진상 등에 소금 생산물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소금 생산에 군(軍)이 동원되는 <조선왕조실록>상의 기록들이 모두 이러한 소금 생산형태에 해당된다. 셋째, 생산자에게 일정 기간 동안 생산수단의 운영권을 나눠주고 생산량의 일부를 돌려받는 형태다. 소금 생산의 운영방식이 다양함에 따라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소금 생산자의 전문용어도 어로 종사자에 대한 표현만큼은 다양하지 않지만 여러 개가 있다. 소금 생산자에 대한 전문용어도 어로 종사자에 대한 전문용어와 같이 집단을 표현한 전문용어와 개인을 표현한 전문용어로 분류가 가능하다. 집단 및 개인 소금 생산자에 대한 전문용어들은 일반인과 공인에 대한 전문용어로 세분될 수 있다. 소금 생산자 전문용어들의 분류군별 용어의 다양성을 보면 일반인에 속하는 소금 생산자를 개인별로 나타내는 전문용어가 다른 전문용어보다 월등히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일반인 신분의 소금 생산자 개인을 나타내는 전문용어는 8개이나 나머지 소금 생산자 전문용어들은 분류군별로 2~3개 정도밖에 되지 않아 용어의 다양성에 시대적 차이가 있다.
소금 생산자를 지칭하는 대부분의 전문용어들은 소금 염(鹽)자를 수식어로 포함하고 있다. 소금 생산자 집단을 지칭하는 전문용어는 일반인인 경우에는 어로 종사자 표현에서와 같이 집과 관련된 호(戶)나 무리를 의미하는 배(輩)라는 글자를 포함하고 있다. 어로 종사자 전문용어와 차이가 있다면 소금 생산자의 전문용어에는 일꾼을 의미하는 한(干)이라는 글자의 의미가 시대에 따라 많이 변천됐다고 한다. 즉, 한은 신라시대에는 존귀한 명칭으로 이용됐으나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비천한 칭호에 이용됐다. 조선시대에는 주로 신량역천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에 한이라는 글자가 붙었으며 염한, 원두한, 철한, 포작한 등이 그 예이다. 따라서 <조선왕조실록>에 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소금 생산자에 대한 전문용어가 많다는 것은 당시 소금 생산자의 사회적 지위가 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소금 생산자 관련 전문용어의 기록
일반인에 대한 집단적 소금 생산자를 표현하는 전문용어로 가장 보편적으로 기록된 전문용어는 염호로 일반 실록에는 28회, <세종실록지리지>에는 1회 기록돼 있다. 그리고 염한배라는 전문용어는 일반 실록에 2회, 염한호라는 전문용어는 일반 실록에 1회 기록돼 있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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