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되는 괭생이모자반 피해, 근본 대책 필요
상태바
되풀이되는 괭생이모자반 피해, 근본 대책 필요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1.03.02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의 습격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전남지역 해안을 시작으로 제주까지 확산되고 있는 괭생이모자반 유입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현장에선 “정말 끝이 없다”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혀를 내두른다.

이 때문에 김과 미역 등 해조류 양식장들의 피해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성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데다 수확물의 상품성마저 떨어지고 있다. 그동안 일궈온 겨울철 한 해 양식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처지다.

문제는 대책이다. 괭생이모자반 유입으로 양식장 등의 피해가 연례행사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는 뚜렷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7일 열린 국회 농해수위 상임위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상대로 해양수산부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기도 했다. 처음 피해가 발생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주먹구구식 대응으로 매년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 특히 올해 들어 지난달 15일까지 1만6455톤이 유입돼 1만1297톤을 수거했지만 양식장을 덮친 4000여 톤은 수거량이 2000톤 정도에 불과해 피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괭생이모자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대응에 나서고, 지금까지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론 이 전쟁에서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 피해만 불어날 뿐이다. 좀 더 근본적인 사전 및 사후 대책이 요구된다. 선제적 대응을 위한 대책과 함께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는 어업인들을 도울 실질적 지원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