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 수경원 ‘어업인 복지 실태조사 추진 방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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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협 수경원 ‘어업인 복지 실태조사 추진 방향’ 보고서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1.03.02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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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반적인 생활 여건에 만족 44.8%, 불만족 55.3%

종사 분야 어선어업 47%, 기타어업 40%, 맨손어업 5.8% 등 순
 95%가 6개월 이상 어업 활동 영위, 본인 어업 활동은 90% 수준
5년 전 대비 삶의 질 변화 ‘보통이다’ 48.5%, ‘좋아졌다’ 27.8%

대부분의 어업인들은 주로 어업에 6개 월 이상 종사했고 89%는 어업 외 다른 분야에 종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박영진 연구원은 어업인 복지 실태 파악을 위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어업인 400명에 대해 가구원 및 생활 전반, 보건의료, 복지, 교육, 문화 여건, 기초생활 여건, 환경·경관, 지역공동체, 경제활동 등의 내용을 2020년 8월 26일부터 9월 15일까지 개별면접을 통해 조사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남성이 60%, 여성이 40%의 비율을 보였으며 30대 이하가 25명, 40대  51명, 50대 128명, 60대 이상 196명이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어업인 복지 실태조사 추진 방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조사기간 기준 지난 1년간 95.8%의 어업인들은 주로 어업에 종사했고, 어업 외 종사 비중은 4.3%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95%의 어업인들은 6개월 이상 어업에 종사했으며, 자기 어업에 종사한 경우는 90%로 높았다. 반면 남의 어업에 종사하는 어업인은 9.5%로 적었으며, 자기 어업을 하면서 남의 어업에도 종사하는 경우는 0.5%로 매우 낮았다.

어업인들 대부분은 6개월 이상 자기 어업에 종사했다고 밝혔다.

어업인들이 주로 종사한 어업은 어선어업 47.5%, 기타어업 40%, 맨손어업 5.8%, 양식어업, 5.5%, 나잠어업 1.3%의 순이었다. 어선어업은 경남, 경북, 부산, 전남, 충청 거주자의 반수 이상이었으며, 남성 및 연령대가 높을수록 종사율이 높았다는 것이다.

또한 어업인의 89%는 어업 외 다른 분야에 종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업인 중에서 현 거주지가 고향인 경우는 48.5%로 가장 많았고, 현 거주지로 이주한 경우 40.5%, 외지에 나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경우는 11%의 순이었다. 외지에서 현 거주지로 이주해 10년 이상 거주한 경우는 69.2%로 대부분 현 거주지에 거주한 기간이 오래됐다고 밝혔다.

어업인들의 삶의 각 생활부문별 중요도는 보건의료 97.3%, 안전 94%, 경제활동 여건 93.5%, 복지서비스 93.3%, 기초생활기반 91.5%, 환경·경관 91.3% 등의 순이었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역 어업인들의 생활부문별 만족도에선 이웃과의 관계가 7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환경·경관 67%, 안전 54% 등의 순이었다.

어업인들은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전반적인 생활 여건에 대한 응답은 만족한다 44.8%, 불만족한다 55.3%로 조사됐다.

또 어업인들은 5년 전 대비 삶의 질 변화에 대해 보통이다 48.5%, 좋아졌다 27.8% , 나빠졌다 23.8%의 순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어업인들은 최근 5년간 삶의 질에 대해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긍정적 부정적 변화에 대해서도 유사한 비중으로 나타났으므로 어업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어업인들은 가구 내에 환자가 생길 경우, 74.8%가 병(의)원을 이용한다고 응답했으며, 이어서 종합병원·대학병원(16.5%), 보건소(4.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의료기관을 월평균 1회 미만 이용한다는 응답이 60.3%로 가장 많았다.

어업인들이 필요한 복지 서비스로는 주거 관련이 26.8%로 가장 높았다. 이후로 소득 지원(25.3%), 보건의료·건강관리(24.5%), 문화·여가 향휴 지원(20.5%), 일상 생활 지원(12.0%) 등의 순이었다.

가구 내 미취학 자녀나 손자녀가 있는 어업인은 16명으로 영·유아 보육을 위해 보육시설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68.8%로 많았으며,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인 5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월평균 보육비용은 자부담 약 24만 원, 보조금 약 29만 원 수준이었으며, 영·유아를 교육할 때 어려움은 교육 인프라 부족, 어린이집·유치원 수 부족 등으로 조사됐다.

가구 내에 여성어업인이 있는 경우, 여성의료 서비스를 희망한다는 의견이 24.8%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서 어촌지역 어가 서비스 개발(16.9%), 여성어업인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11.6%) 등의 순이었다는 것.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지역 특성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35.7%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서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강사) 지원(33.9%), 우수교사 확보(14.3%), 양질의 학교급식 지원(7.1%) 등의 순이었다.

문화·여가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25.3%로 조사됐고, 보통 57.5%, 불만족 17.3%이었다.

어업인들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은 20년 이상 30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29.4%), 대부분 단독주택(65%)과 자가(82.3%)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 안전 체감도는 범죄로부터 안전이 3.86점(5점 평균)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보행 교통사고로부터 안전(3.71점, 5점 평균), 환경오염으로부터 안전(3.61점, 5점 평균), 재난재해로부터 안전(3.57점, 5점 평균)의 순이었다.

또 생활 안전 개선을 위해 CCTV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36%로 가장 많았다. 이후로는 안전한 보행자길 갖추기(35%), 도로 안전시설 늘리기(29%) 등의 순이었다.

현재 살고 있는 마을의 개선해야 할 환경 문제는 해양쓰레기 및 미세플라스틱이라는 응답이 55%로 가장 많았다. 이후로는 기후변화 37%, 대기오염 17.3%, 수질오염 16.8% 등의 순이었다.

어업인들은 외부인 유입에 대해 귀어·귀촌인 및 결혼 이민자가 각각 우리 이웃에 있다가 높았고(49.5% 및 44.3%), 이주 노동자는 없다(41.0%)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귀어·귀촌인 유입에 대한 수용성은 3.64점(5점 평균)로 결혼 이민자 3.59점(5점 평균), 이주 노동자 3.49점(5점 평균)에 비해 높았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어업인들은 외국인 유입에 대해 긍정적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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