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풍경과 함께 거닐기 좋은 구봉도·대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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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풍경과 함께 거닐기 좋은 구봉도·대부도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3.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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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에 자리한 대부도에는 섬이지만 섬 아닌 섬, 구봉도가 있다. 구봉도 끝자락에 자리한 낙조전망대는 많은 이가 최고의 일몰 풍경 명승지로 손꼽는 곳이다. 대부도 해솔길 1코스를 따라 바다 풍경 속을 거닐고 구봉도 낙조전망대에서 마주하는 일몰 풍경으로 감동적인 바닷길 여행을 즐겨보자. 

구봉도에서 만나는 낙조 풍경화
안산시 대부도의 북쪽 끝자락에는 아홉 개의 봉우리를 뜻하는 구봉도가 있다. 지금의 구봉도는 대부도 지형에 붙어 있지만 예전에는 대부도와 떨어진 별개의 섬이었다. 그러나 인근에 구봉염전을 조성하는 간척지 사업으로 대부도와 연결된 연륙도가 됐다. 구봉도 해안에 할매, 할아배바위라 불리는 구봉이 선돌이 솟아 있고, 이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가 특히 유명하다. 구봉도 끝에는 낙조전망대도 마련돼 있다. 전망대로 가려면 구봉도 대부 해솔길을 알리는 들머리를 지나 1.8km 숲길을 지나야 한다. 보통 걸어서 30~40분 정도 소요된다. 숲의 끝에 자리한 개미허리 아치교를 건너면 낙조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 중앙에는 서해 일몰과 햇빛을 상징하는 조형작품이 있어 조형물과 어우러진 낙조 풍경도 인기가 좋다. 바닷길을 따라 전망대에 이를 수도 있지만, 밀물과 썰물 때를 확인하고 지나는 것이 안전하다. 
구봉도 낙조전망대와 함께 대부 해솔길도 걸어볼 만하다. 대부 해솔길은 우리나라 삼면의 바다를 잇는 해안누리길 중 안산시 대부도의 해안길을 말한다. 해변 풍경을 비롯한 솔숲, 갈대밭 등의 자연과 어촌체험마을, 박물관, 미술관 등이 어우러진 7개 코스로 소나무길, 염전길, 석양길, 바닷길, 갯벌길, 포도밭길과 시골길로 이뤄졌다. 
구봉도의 낙조전망대가 포함된 코스는 대부 해솔길 1코스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길이다. 


가장 먼저 걷는 길, 대부 해솔길 1코스
대부도 해안 종주길인 대부 해솔길은 연장 74km다. 그중 1코스는 11.3km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길은 방아머리해변에 자리한 대부도 관광안내소를 시점으로 북망산, 구봉약수터, 낙조전망대, 구봉이 선돌을 돌아 종현어촌체험마을과 돈지섬 안길로 이어진다. 방아머리 해변 인근은 사시사철 많은 이가 방문하는 관광명소다. 방아머리 선착장 옆으로 수산물 직판장이 자리해 서해 어패류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방아머리 해변 앞에는 음식문화거리가 조성돼 있고, 그 끝에는 국내 유일의 곡예 공연단인 동춘서커스 공연장이 자리한다. 북망산은 낮은 언덕으로 오르기 수월하고 정상에 오르면 멀리 인천대교와 영종도, 송도 신도시와 시화호까지 조망할 수 있다. 북망산에서 내려와 구봉약수터까지의 해송숲길에는 저수지 낚시터가 여럿이다. 이 일대는 오래전 간척사업 때 조성했던 염전 자리이다. 해안가 따라 식당과 캠핑장, 펜션 등이 이어져 여느 바닷가와 다르지 않은 풍경이지만, 아홉 개의 봉우리가 이어진 구봉도라는 절벽 모퉁이의 굽은 길을 돌 때마다 서로 다른 모습의 아름다운 서해 절경이 펼쳐진다. 낙조전망대와 구봉이 선돌을 지나오면 종현어촌체험마을에 이른다. 이곳은 방조제가 연결되면서 육지로 변한 섬마을로 연중 다양한 농어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갯벌 생태교육을 비롯해 갯벌 썰매타기, 망둑어 낚시, 독살 체험 등 어촌 체험과 포도 따기, 포도즙 만들기, 포도나무 심기, 밭작물 캐기 등 농촌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1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돈지섬은 새 둥지 모양의 작은 언덕으로 구봉염전이 생기기 전에는 언덕 아래까지 물이 차올라 섬처럼 보인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둥지 섬이라 불리다가 후대에 오면서 돈지섬이 됐다고 전해진다. 간척사업 후 더 이상 물은 들어오지 않아 섬이라 부르면서도 섬의 모습은 볼 수 없는 작은 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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