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수산물 시장 동향
상태바
□ 호주 수산물 시장 동향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12.21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조류=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김스낵 수요 급증

호주는 해조류 생산하지 않아 수입의존도 높은 편
김밥용 김, 스시용 김, 김스낵, 김자반 등 유통 중
한국산 수입 늘어… 2013~2019년 연평균 16.5%↑

2017년 호주의 수산물 생산량은 27만 톤이었다. 이 중 어선어업 생산량은 18만 톤으로 전체 생산의 65.8%를 차지했고, 양식어업 생산량은 9만 톤으로 34.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호주 수산물 생산은 연평균 2.5% 증가했다. 호주 주요 생산 품목은 연어, 청어, 새우 등으로 2017년 기준 상위 3개 품목이 전체 수산물 생산의 47.0%를 차지했다. 2017년 최대 생산 품목인 연어 생산은 5만 톤으로 전체 생산량 가운데 19.1%에 달했으며, 청어 4만 톤, 새우 3만 톤, 참치 2만 톤, 굴 1만 톤, 바닷가재 1만 톤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 중심의 수산물 무역 구조
호주의 수산물 교역은 연평균 0.3%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9년 기준 2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약 10억9000만 달러, 수입은 약 15억2000만 달러로 수산물 수입 중심의 무역 구조를 보이고 있다. 수출입의 전반적인 동향은 증감을 반복하고 있으나, 6억 달러에 이르던 무역적자는 2015년 이후 일부 회복돼 평균 4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는 2017년 기준 전 세계 약 80여 개국으로 연간 11억 달러가량의 수산물을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산물 수출국은 아시아 국가로 2019년 기준 상위 10개 수출국 중 미국과 뉴질랜드를 제외한 8개 국가가 아시아 국가이며 그 비중은 무려 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 일본, 홍콩 등 3개 국가로의 수출이 전체 수출 가운데 8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호주의 수산물 수출이 아시아 국가에 의존하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한국은 14위 수출국으로 2019년 400만 달러를 수출했다
호주의 주요 수출 품목은 새우, 전복, 다랑어 등으로 2019년 상위 3개 품목 수출이 전체 수출의 78.9%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연어, 이빨고기, 해삼, 산호 등은 2013~2019년의 기간 동안 수출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복, 다랑어, 가리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호주 수산물 교역 동향
2019년 한국과 호주 수산물 교역은 약 8338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그중 한국의 대(對)호주 수출이 1852만 달러, 수입이 6486만 달러로 4633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다. 최근 수출과 수입 모두 성장하고 있는 추세로, 수입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높아 무역수지 적자 폭은 일부 회복해 2015년 이후 45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대호주 주요 수산물 수출 품목은 김으로 2019년 기준 1019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액 가운데 55.0%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로의 김 수출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6.5%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이 호주로부터 수입하는 주요 수산물 품목은 소금으로 2019년 기준 5772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액 가운데 89.0%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산 소금 수입액은 2013년 이후 연평균 8.3% 감소했지만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하는 호주의 김 시장
호주는 해조류를 생산하지 않아 해조류 제품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현지에서 유통되는 주요 품목은 김밥용 김, 스시용 김, 김스낵, 김자반 등이 있다. 최근 해조류 제품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김스낵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산 조미김이 슈퍼푸드인 ‘김스낵’으로 인식되면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호주로의 식용 김 수출은 2019년 기준 약 1000만 달러로 연평균 15.3% 증가했다. 2017년까지 가장 큰 김 수출국이었던 중국은 2018년부터 수출액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일본의 경우 연평균 증감률은 높게 나타났으나 전체 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대호주 한국산 식용 김 수출의 성장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신선 수산물 유통 시장 커져
호주 신선 수산물 유통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호주 신선 수산물 유통 시장 규모는 32만 톤으로 추정돼 연간 2.0%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2024년에는 36만 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신선 수산물 시장의 성장은 소비자들의 윤리적 우려 증가와 함께 지속되고 있는 건강 및 웰빙 트렌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식습관을 지향하는 경향이 가공되지 않는 신선한 식단에 대한 수요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호주 신선 수산물 유통 가운데 어류 유통이 23만 톤으로 전체 수산물 유통 중 72.2%의 비중을 차지했고 연체동물 및 두족류는 6.8%, 갑각류는 21.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갑각류 비중의 증가세가 연평균 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호주 가공 수산물 유통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9년 10만8000톤 규모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이나 향후 10만6000톤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의 수산물 소비 동향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3년 호주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26.1kg으로, 세계 평균 21.0kg을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주의 2000년 이후 수산물 소비량 연평균 증가율은 1.5%로 수산물 소비에 대한 꾸준한 선호가 이어져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을 부류별로 살펴보면, 2013년 기준 어류 소비량이 17.7kg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어류 가운데 내수면 어류가 연평균 8.0%로 가장 큰 소비 진작을 보였으나, 저서어류의 경우 연평균 2.1% 감소해 소비량 감소 추세를 보였다. 부류별 소비 가운데 가장 큰 소비 증가를 보인 부류는 오징어, 문어 등 두족류로 나타났다.
호주의 수산물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전체 식품 소비량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약 1%로 미미한 수준이다.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2018~2019년 호주의 수산물 소비량은 148톤이며 1인당 하루 평균 소비량은 16.1g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식품 소비량에 비해 적은 비중으로, 육류 및 가금류 제품의 소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아시아 식단에 대한 수요 증가
호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호주 추정 인구는 2537만 명으로 연간 인구 성장률은 1.6%를 기록하고 있다. 호주의 인구 증가는 자연적 증감과 순 해외 이주에 따른 인구 증가로 구성되며, 순 해외 이주의 연평균 증가율은 2.8%를 기록해 자연적인 인구 증감보다 이민자의 유입이 전체 인구 증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8~2019년 기준 호주 이민자의 국적은 인도가 26.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뒤를 중국, 네팔 등이 따르고 있다. 
상위 10개 국적 중 아시아 국가가 7개로 전체 순 해외 이주인구 가운데 61.9%를 차지했다. 이처럼 아시아 국적의 이주인구가 증가하면서 호주 식품산업에서 아시아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호주의 외식 시장(레스토랑 중심)의 추이를 살펴보면, 아시안 레스토랑의 연평균 성장률은 2.7%로 남미 레스토랑과 함께 높은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18년 호주 시장조사 업체인 로이 모건(Roy Morgan) 조사에 따르면, 14세 이상의 호주인 10명 가운데 7명이 중국 요리를 좋아한다고 답해 호주 내 가장 인기 있는 이국 음식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태국, 일본 등 아시아 요리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호주 내의 아시아 요리 열풍은 최근 증가한 중국 유학생과 이민자의 유입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수산물의 사용이 비교적 높은 아시아 요리가 인기를 끌면서 호주 내 수산물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