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서 한중 해경 첫 공동 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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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서 한중 해경 첫 공동 순시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11.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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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파악·지도 단속… 한국 해경 참가는 처음

해양경찰청은 중국 해양경찰과 합동으로 서해 잠정조치수역 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현황을 파악하고 단속하는 첫 ‘공동 순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동 순시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치러졌다. 대상은 한중 어업협정에 따라 양국이 공동으로 관리하도록 설정된 서해 잠정조치수역으로 대청도 남서방부터 제주도 남쪽 이어도 서방까지 해역이다. 

한국 해경은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3000톤급 경비함정을, 중국 해경은 북해분국 소속의 5000톤급 함정을 공동 순시에 투입했다. 이번 순시로 양국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집단 침범 현황을 파악하고 불법 어선을 지도·단속할 예정이다.

한국 해경은 지난 9월 말부터 북방한계선(NLL) 이남 서해특정해역에서 충남 태안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면서 조직적으로 집단 침범하는 중국 어선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최근 서해 우리 해역을 하루 340여 척의 중국 어선이 집단 침범하는 등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는 데 따른 조치다.

한국 해경은 이번 순시로 불법조업의 심각성을 중국 정부와 공유해 근절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청 관계자는 “불법조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단속 강화와 동시에 외교적 소통·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수산자원 보호와 해양 주권 수호를 위해 중국 등과의 국제적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 잠정조치수역 공동 순시는 2015년 한중 어업공동위원회 결정에 따라 지난해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한국 해양수산부와 중국 해경이 실시했다. 올해는 중국 측 요청에 따라 한국 해경이 처음으로 합동 순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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