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 입식량 조절로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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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입식량 조절로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11.02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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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식 광어 산지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판매가 부진했던 올 3~4월까지만 해도 kg당 가격이 평균 9000원선을 넘지 못하는 등 저조했지만, 5월부터 1만2000원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업계의 자구 노력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소비가 급락한 수산물 판매 확대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드라이브 스루 판매를 진행하고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홍보·판매 활동을 벌인 결과다. 

물론 어가 경영 상황이 완전히 호전된 것은 아니지만 가격 급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광어 업계는 앞으로의 전략이 더 중요하다. 바로 수급관계를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 출발점은 치어 입식이다. 

광어 가격이 높고 출하가 원활하면 결국 치어 입식량도 늘어나기 마련인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향후 물량 적체 현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9월 광어 치어 판매량은 전월보다 대폭 증가한 856만 마리였으며 지난해보다도 약 10% 많았다. 

올해 상반기엔 지난해보다 치어 판매량이 적었지만 하반기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양상이다. 성어가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이제 광어 양식업계는 선순환과 악순환의 갈림길에 섰다. 양성물량을 따져 입식량을 조절해야 한다. 자칫 입식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경우 물량 적체라는 부메랑이 돌아올 수밖에 없다. 한발 앞선 상황을 내다보며 종합적으로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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